‘오프사이드’ 발목 잡힌 토트넘…유럽 클럽대항전 ‘아웃사이더’로 밀리나

윤은용 기자 2023. 5. 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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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 뒷공간 공략 실패
1 대 2 패배…챔스행 티켓 물거품
시즌 잔여 2경기…6위도 불투명
토트넘의 손흥민, 해리 케인, 클레망 랑글레(왼쪽부터)가 14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2번째 골을 실점한 뒤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버밍엄 |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이 시즌 막판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다. 다른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에도 비상등이 켜지면서 다음 시즌 손흥민(31)이 유럽 클럽대항 무대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토트넘은 13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히샤를리송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원래 최전방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이들 밑에서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의 거센 압박에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으로 원활한 볼 공급이 되지 않으며 토트넘이 고전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 수비 뒷공간을 여러 차례 날카롭게 파고들며 찬스를 만드는 듯했으나 그때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 골망을 흔든 침투도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손흥민은 결국 공식 기록으로 슈팅을 하나도 남기지 못했다.

토트넘은 승점 57점에 머물며 6위를 지켰다. 같은 시간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울버햄프턴을 꺾고 승점 66점이 되면서 토트넘과 격차가 9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남은 2경기를 전부 이기고 맨유가 전부 패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확보할 수 없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직행 티켓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과 EPL 5위 팀에 주어진다. 그런데 이번 시즌 FA컵 결승에 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최소 4위를 확정한 맨유가 올라가 있기 때문에 유로파리그의 마지노선은 6위까지다.

5위 리버풀(승점 62점)과 차이가 5점인 토트넘은 6위를 지켜야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다. 그런데 토트넘은 7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이 같으나 골득실에서 +6으로 +4의 애스턴 빌라를 간신히 앞서고 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EPL은 리그컵 우승팀이 출전권을 갖는데 맨유가 우승하면서 EPL 7위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그런데 8위 브라이턴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다. 브라이턴은 승점 55점으로 토트넘과 2점 차이인데, 토트넘보다 3경기나 덜 치른 상황이어서 막판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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