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은결 군 마지막 등굣길...하얀 추모 물결 가득

황보혜경 2023. 5. 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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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우회전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 숨진 고 조은결 군의 장례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은결이를 가슴에 묻은 아버지의 절규와 같은 스쿨존 안전장치 마련 청원 글에는 시민들의 동의가 이어졌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우회전 차량에 치여 숨진 고 조은결 군이 형 품에 안겨 마지막 길을 나섭니다.

떠나보내기엔 너무나 어린 은결이의 장례식에 가족들은 걸음을 떼기조차 어렵습니다.

"은결아, 할머니 왔어…."

채 2년도 다니지 못한 학교에 마지막으로 들르는 날.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 수백 명이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배웅했습니다.

[김윤정 / 초등학생 학부모 : 이런 안 좋은 일에 (은결이) 어머님께 너무 같은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왔어요, 다들 하나같이….]

한순간에 친구를 잃어버린 아이들도 슬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연서 / 초등학교 3학년 : (은결아)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잘 살아. (어른들은) 조심히 운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고 조은결 군 아버지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장치 마련 등을 촉구하며 올린 국민동의 청원 글에는 시민들이 '동의'로 애도와 공감을 보탰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로 숨진 13살 미만 어린이는 모두 25명.

이 가운데 21명은 제한 속도인 시속 30㎞보다 느리게 달린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촬영기자 : 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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