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시찰' 주초 후속 협의..."日 설명만 듣는 것 아냐"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과 관련해 지난 주말 마라톤 협의를 거친 한일 당국이 이번 주 초 후속 협의에 들어갑니다.
이와 관련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단순히 일본 측 설명만 듣는 게 아니라며 시찰 대상과 범위가 정해지면 그에 맞는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과 관련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이번 주초 화상으로 이어집니다.
지난 주말 12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일부 시찰 항목과 일정 등 세부사항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생각보다 일본 측 반응이 좋았다며 우리 시찰단이 보려는 시설과 이유를 설명한 뒤 그중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논의했고, 현장점검이 필요한 항목은 답을 못 주고 돌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장급 협의는 정무적이 아니라 기술적인 협의라며 IAEA의 검증을 중층적으로 확인하는 데 필요한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 1차장 : 공식적인 검증과 평가 이것은 당연히 IAEA가 주도가 돼야 되는 것이고, 또 그 신뢰성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는 그것도 바람직하진 않을 거고요.]
전문가들은 오염수를 희석해 최종 배출하기 전 핵종 농도 등을 측정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또 방류 시설이 오랜 기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재식 /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 : 실제로 탱크에서 어떻게 시료를 채취하는지, 그다음에 ALPS 통과한 후에 시료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그런 것들을 같이 볼 계획으로 있고요.]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시찰단이 단순히 일본 측 설명만 들으러 가는 것은 아니라며 일본 측이 제공한 자료에서 의문이 생기는 부분은 직접 보고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핵종 제거설비, 즉 알프스 등 어떤 시설을 볼 수 있는지가 정해지면 그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시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찰단 일정은 3박 4일, 구성은 과학자나 전문가 위주로 20명 안팎이고, 민간 전문가는 일본 측 주장을 받아들여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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