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3,9조원 무기 지원 獨, 진정한 친구…올해 러 패배 가능할 것"

정윤미 기자 2023. 5. 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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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방문지 독일이 "진정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 관계"임을 확인하고 전폭적인 무기 지원에 감사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 관저 방명록에 "우크라이나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독일은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단호하게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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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군 호위 받으며 전날밤 베를린 도착
숄츠 총리 "필요한 만큼 우크라 지원할 것"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오른쪽) 독일 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 2023.5.14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1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방문지 독일이 "진정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 관계"임을 확인하고 전폭적인 무기 지원에 감사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일정을 마치고 늦은 밤 독일 정부 비행기를 타고 독일 공군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한밤중에 베를린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상징인 검은색 스웨터와 카키색 군복 바지를 입고 숄츠 총리를 만나러 가기 전 대통령 관저에 들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으로부터 군사적 영예를 받았다.

그는 대통령 관저 방명록에 "우크라이나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독일은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단호하게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이후 숄츠 총리와 만나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날 독일이 발표한 새로운 군사 안보 패키지를 언급 "여기 모든 것이 우리의 방어를 상당히 강화할 것"이라며 "강력한 지원"을 해준 숄츠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올해 안에 이 전쟁의 종식을 결정할 때"라며 "올해 우리는 침략자(러시아)의 패배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독일 국방부는 자국 주력전차(탱크) 레오파르트-1 30대, 마르더 장갑차, 방공 시스템 및 감시 드론 등이 포함된 27억유로(약 3조9376억원) 상당의 무기 지원안을 발표했다.

독일은 올 초까지만 해도 전범국가로서 반성과 책임, 지나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등으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에 신중했던 독일은 이제 미국 다음으로 탱크, 로켓,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가 됐다.

숄츠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 지원할 것"이라고 직접 말하면서 독일의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점령지 완전 철수를 담은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기초해 다른 국가들과 평화 계획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은 우리나라 영토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따라서 어떤 평화 계획도 우크라이나 입장을 기반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숄츠 총리 역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며 "다른 방식으로는 (평화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에 힘을 보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올해의 샤를마뉴상' 수상자로 선정돼 두 정상은 시상식이 열리는 서부 아헨으로 함께 이동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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