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10년 만에 2억 대 연봉…성공 비결은?
[KBS 대전] [앵커]
많은 사람이 귀농을 꿈꾸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30대 후반에 귀농해 10년 만에 쌈 채소 농사로만 2억 대 연봉을 벌고, 귀농인의 멘토로 우뚝 선 사람이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귀농인 이충일 씨가 전국의 회원들에게 보낼 쌈 채소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매일 보내는 택배 물량만 200~300상자에 달합니다.
[이충일/10년 차 귀농인 : "채소가 많이 생산되는 계절에는 평균적으로 250~300박스 정도. 연평균 봤을 때는 하루에 200박스 내외로 (보냅니다.)"]
이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경기도에서 공주로 귀농한 것은 10년 전인 2013년.
39살 나이에 맨주먹이나 다름없는 2천만 원에 귀농 자금 1억 원을 대출받아 쌈 채소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판로는 직거래를 원칙으로 정하고 블로그와 SNS를 집중 활용했습니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10년 만에 연간 회원만 500여 명, 부정기 회원도 만 5천여 명에 달해 지난해에는 6억 5천만 원 매출에 2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충일/10년 차 귀농인 : "(귀농) 3년 차 정도에 '아! 이런 걸 먼저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 더 빨리 내려올걸'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귀농에 성공하면서 공주시 요청으로 예비 귀농인들의 멘토로도 나서면서 제자들도 생겼습니다.
[박예진/예비 귀농인 : "식물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계셔서 그냥 한마디씩 해주시는 거 자체가 다 도움이 되고요."]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자치단체들은 성공한 귀농인을 전면에 내세워 귀농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김희영/공주시 농촌진흥과장 : "선배 귀농인들을, 각종 역량 강화 교육이나 찾아가는 귀농·귀촌 교육 시에 자체 강사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귀농이 삶의 터전을 옮기는 중대한 결정인 만큼 성공한 귀농인의 경험을 전수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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