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테인리스 신기술상 ‘석권’
포스코가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 신기술 부문에서 금상·은상·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기술 부문 3관왕을 한 업체가 석권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대형 프리미엄 가전용 고강도 ‘430DP(Dual Phase)강’으로 금상을 탔다. 430DP강은 기존 대비 소재 두께를 20% 줄인 철강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얇아지고 무게도 가벼워졌다. 그러면서도 강도는 50% 증가시켰다. 찍힘이나 긁힘에 강해서 프리미엄 냉장고의 문처럼 가전제품 외장재로 쓸 수 있다. 포스코는 이 신제품을 올해 안에 공급할 예정이다.
은상은 모바일 기기용 비자성 ‘고강도 316HN(High Nitrogen)강’으로 수상했다. 316HN강은 고강도지만 전자부품 간 간섭을 방지하는 특성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 쓰일 예정이다.
동상은 에어컨 냉매배관용 스테인리스-구리 이종금속 접합용 브레이징 용접 신재료 개발로 따냈다. 이종금속 용접 신재료는 기존 용접 재료 대비 구리 사용량을 늘리고 은 함량은 줄였다. 원가가 싼 재료로 비용을 절감토록 한 것이다. 비용이 80% 이상 줄어든다고 포스코는 밝혔다.
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신기술 부문의 수상을 석권한 것은 고객사와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술연구원과 제철소가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기술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스테인리스협회는 1996년 설립된 세계 스테인리스 업계 대표 기구다. 2006년부터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신기술, 시장 개발, 지속 가능, 안전 총 4개 부문에서 시상하고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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