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고 창백한 아이…출근하던 경찰이 살렸다

지난 13일 오후 1시쯤 강원 영월의 한 상점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이가 발견된 가운데, 이도경 영월경찰서 순경이 쓰러진 아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등 구조활동을 벌이는 장면 /사진=뉴스1

출근길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이를 발견해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한 한 경찰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강원 영월경찰서 소속 이도경 순경은 전날 오후 1시쯤 교통관리 지원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영월읍 한 생활용품점에서 뛰쳐나와 소리를 지르는 여성을 발견했다. 가게 앞에는 호흡 없이 의식을 잃은 채 얼굴이 창백한 어린아이가 있었다.

이 순경은 신속하게 주변에 119 신고를 부탁하고 구급대가 올 때까지 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다.

의식을 찾은 아이는 인근 원주 지역 큰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순경은 "평소 직무교육을 통해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을 이용해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경찰관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