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이어 증평서도 구제역…확산 비상
[KBS 청주] [앵커]
청주의 소 사육 농장 5곳에 이어 오늘, 증평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확산 우려 속에 자치단체는 일대 방역을 강화하고 이동 제한을 확대하는 등 피해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증평군 도안면의 소 사육 농가 1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소 400여 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수의사가 진료 중에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신고해 유전자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증평군은 피해 농장의 소를 매몰 처분하고 반경 3km 이내의 가축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대 3km 안에서는 농가 170여 곳이 소 3만 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김상구/증평군 축산산림과 가축방역팀 : "현재 이동 제한 조치를 했고요. 소, 돼지, 염소에 대한 백신을 추가로 공급해서 긴급 일제 접종을 실시했습니다."]
증평의 피해 농장은 지난 10일부터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시 북이면의 농장에서 12.7km 거리입니다.
청주 구제역 발생지의 반경 3km 방역대를 넘어선 곳에서 피해가 추가로 확인된 겁니다.
[변정운/충청북도 동물방역과 구제역방역팀장 : "불행히도 청주 방역대를 벗어나서 새로운 방역대 반경 3km를 그리게 됐고요. 여기에 추가 발생을 해서 증평군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청주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성질과 매우 유사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국내에서 쓰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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