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촌유학 시동…첫발부터 난관
[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학생 수 감소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학생을 끌어오는 농촌유학 사업에 나서는데요.
첫 발을 떼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학년 학생 3명이 선생님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피나물! (피나물 찾았어요? 어제 피나물 봤어요.)"]
궁금한 건 바로 묻고, 선생님의 답도 듣습니다.
모두 수도권에서 지내다가 자연과 함께 하는 학교를 찾아 올해 3월 이 학교로 입학했습니다.
3학년에도 1명, 5학년에 2명도 전학왔습니다.
이 덕분에 분교 학생은 2월 1명에서, 지금은 7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이겸/기린초교 진동분교 5학년 유학생 : "모종을 심은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그 모종 심는 게 되게 재밌고 신기했어요."]
특히, 한 달에 50만 원씩 주거비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도 좋습니다.
영월과 양양에서도 이런 농촌 유학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도 올해부터 '강원 유학'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예산 2억여 원을 편성해 최대 1년까지 주거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서울지역 유학생 유치에 나섭니다.
2학기부터 유학생 50명을 유치하는 게 목표입니다.
[구철진/강원도교육청 정책기획과 장학사 : "올 2학기 때 시범 운영을 하고,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운영해서 시스템화해서 좀 더 강원 유학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난관입니다.
2학기까지 석 달밖에 안 남았는데 서울시교육청과 맺기로 한 업무협약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사업 효과가 불투명하다며 서울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강원 유학'을 홍보할 기회가 줄고, 전입 절차 간소화 등 행정 지원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과는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경기도교육청과도 협력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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