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튀르키예 대선…‘21세기 술탄’ 또 선택받을까
[앵커]
오늘 튀르키예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장기 집권하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 과연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스탄불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수경 특파원, 이제 투표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죠.
현지 투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이스탄불의 한 투표소에 나와 있는데요.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종료까지는 두 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선에는 당초 4명의 후보가 나섰는데, 지난 11일 야권 후보 한 명이 사퇴해 3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사실상 에르도안 현 대통령과 이에 맞서는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의 양강 구도입니다.
상당한 접전이지만, 현지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튀르키예는 얼마 전 강진을 겪은 만큼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일 텐데요.
역시 경제가 가장 큰 쟁점이겠죠?
[기자]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자유로울 수 없는 지점입니다.
물가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리라화 가치는 폭락했습니다.
여기다 5만여 명의 희생자가 나온 대지진에 따른 민심도 변숩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이 부분, 경제 실정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 목소리 들어보시죠.
[멜라하트/여당 지지자 :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이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여당에 투표했습니다)."]
[슐레이만/야당 지지자 :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야당에 투표합니다."]
[앵커]
이번 선거는 특히 국제의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겠죠?
[기자]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인데요.
에르도안 현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등 애매한 자세를 취해왔습니다.
나토로서는 상당한 골칫거리였는데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나토 내 튀르키예 역할 강화를 내세우고 있어, 당선될 경우 변화가 예상됩니다.
선거 결과는 현지 시각으로 오늘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8일 재투표가 실시됩니다.
지금까지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김대범/코디:아나스 네셰/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조영은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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