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백진희-안재현, 류진에 가짜 아빠 들켰다[종합]
‘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이 가짜 아빠를 들켰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는 류진에게 가짜 아빠가 들킨 백진희, 안재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은금실(강부자)은 자신의 문맹을 알아차린 강봉님(김혜옥)의 입을 틀어막았다. 깜짝 놀란 이인옥(차화연)은 뭐 하는 거냐고 말했고 강봉님은 오연두(백진희)에게 이인옥과 함께 나가 있으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나가고 강봉님은 “그동안 어떻게 버티셨어요. 가족분들은 아무도 모르세요? 가격 아시는 거 보니까 숫자는 읽을 줄 아시죠? 우리 학교에도 그런 분 많아요. 남들이 얕잡아 보거나 무시할까 봐 평생 비밀로 하고 산 할머니들이요”라고 물었다.
말하기 싫은 것 같으니 가보겠다는 강봉님에게 은금실은 “얼마를 원해? 내 흠을 눈치챘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돈이든 물건이든 뭐든 말해. 뭐든 받고 절대로 말하지 마. 이 늙은이 망신 안 당하게”라고 말했다.
이에 강봉님은 “망신이요? 읽지도 못하는 책 읽는 척하다 들킨 거는 망신 아니고요? 어르신 참 불쌍한 사람이네요”라며 방을 나갔고 은금실은 숨을 몰아쉬며 울먹였다.
강봉님은 이인옥과 오연두에게 학교에서 기분 나쁜 일이 있어 은금실에게 성질을 부렸다고 사과했다. 외출에 나선 은금실은 잘 다녀오라는 강봉님의 말을 무시하고 집을 나갔다.
오연두의 별채로 자리를 옮긴 강봉님은 그가 올드 스쿨에서 일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오연두는 “임신해서 학원 출강은 부담스럽고 과외는 이동을 많이 해야 해서. 엄마만 허락해 주면 나 거기 나가고 싶어. 온몸이 근질근질하단 말이야”라고 설득했다.
강봉님은 “그게 엄마가 원하던 거야. 너 학원 일 하느라 제대로 쉰 적 없잖아. 너 쉬게 해주고 싶어도 엄마 능력이 안 돼서 못했어. 그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알아? 일하고 싶으면 애 낳고 제대로 해. 일타 강사 돼야지”라고 말렸다.
염수정(윤주희)과 공천명(최대철)은 점을 보러 갔다 강대상(류진)과 마주쳤고 얼떨결에 함께 점을 보게 됐다. 점쟁이는 염수정에게 아이가 생길 것이고 강대상에게는 알아서 아이가 찾아갈 거라며 세 사람을 내쫓았다.
모두를 내쫓은 점쟁이는 비서에게 앞으로 세 사람 예약을 받지 말라며 “저 여자 애가 보이는데 아빠가 둘이야. 양 옆에 앉은 두 놈이 다 애 아빠로 보여”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오연두는 장세진(차주영)과 낮에 밥을 먹었다는 공태경(안재현)의 말을 들었고 또 먹고 싶으면 얘기하라는 그의 문자를 발견했다.
공태경은 문자를 보고 귀찮다며 무시했고 오연두는 내일 강봉님 집에 가서 음식을 편하게 먹자고 제안했다.
공태경의 문자를 기다리던 장세진에 주화자(이칸희)는 아내 따라 입덧하는 사람 연락을 왜 기다리냐며 “얼마나 애처가면 입덧을 다 하냐고. 이러다가 너 혼자 또 상처받으면 어쩌려고 그래”라고 나무랐다.
장세진은 “내가 걔한테 아무 마음이 없는데 상처를 왜 받아. 나한테는 태경이 옆자리로 돌아가는 게 중요해. 그 집 며느리가 되고 싶다고”라고 말했고 주화자는 공태경에게 괜히 정들지 말고 마음 단속 잘하라고 말했다.
염수정은 공천명에게 시험관을 한 번만 더 시도해 보자고 설득했다. 그러나 공천명은 “점쟁이 말이잖아. 가능성 없는 일에 매달리지 말자”라며 “나도 아기 얘기에 솔깃했어. 온통 주삿바늘 자국인 네 배에 또 바늘 찌르는 거? 나 못해. 나 몰래 우는 꼴 더는 못 본다고”라고 반대했다.
이번에는 울지도 않고 자신이 찌르겠다는 염수정에 공천명은 “아니. 오늘은 무조건 내 말 들어”라며 출근했다.
오연두는 은금실에게 주말에 공태경과 친정에 가 있어도 되냐고 물으며 “태경 씨가 저희 집 음식 먹고 싶다고 해서요. 제가 어머님 음식만 먹는 것처럼 태경 씨도 그런가 봐요”라고 거짓말했다.
강봉님이 문맹에 대해 말할까 봐 걱정에 빠진 은금실은 “안 된다. 홀몸도 아닌데 혼자 가면 안 되지. 차 내어줄 테니 타고 가. 내 마음이니 타고 가. 어머니께 전날 일 죄송했다고 말씀드리고”라고 다정하게 대했다.
은금실은 장세진에게 전화해 오연두와 친해질 기회이니 정보는 알아서 알아내라며 오연두의 운전기사 역할을 맡겼다.
올드 스쿨에서 친구들과 수업을 하던 강봉님은 은금실을 떠올리고 “고집불통 할머니를 어쩌면 좋아. 교장 선생님한테 물어볼까?”라고 중얼거렸다.
교무실로 향한 강봉님은 이혼 서류로 고민에 빠진 장호(김창완)에 밥은 먹었냐고 걱정했지만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말을 들었다.
장세진은 조수석에 앉은 오연두에게 “뒷좌석에 앉아도 되는데요”라고 말했고 여기가 편하다는 말에 "제가 큰 사모님께 혼나요. 임산부시니까 더 신경 쓰라고 하셨어요"라고 덧붙였다.
어른들 계실 때는 그렇게 하겠다는 오연두에 그는 “혹시 일하기로 하신 건 어떻게 되셨어요?”라고 물었다.
오연두는 아무래도 못할 거 같다고 말했고 장세진은 “아쉽네요. 일하고 싶어 하는 거 같았는데”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지금이라도 장호에게 연락을 해야겠다고 말한 오연두는 휴대전화를 꺼냈고 장세진은 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훔쳐봤다.
장호가 전화를 받지 않자 장세진은 나중에 전화를 줄 거라며 안심했고 오연두는 차에 휴대전화를 놓고 내려버렸다.
장세진은 휴대전화 암호를 풀어 올드 스쿨 연락처를 차단했고 그의 문자 메시지함을 보려다 휴대전화를 찾으러 온 오연두에 실패했다.
은금실은 강봉님의 폭로에 의해 문맹인 것이 밝혀져 가족들에게 비웃음 당하는 꿈을 꿨다. 가쁜 숨을 몰아쉰 은금실은 휴가 중인 김 기사를 불러내 강봉님 집에 들이닥쳤다.
공태경이 걱정돼 왔다고 핑계 댄 은금실은 집을 둘러보며 ‘이 좁아터진 집구석에서 몇 명이 사는 거야’라고 깎아내리며 “집이 참 아담하고 좋다”라고 말했다.
결혼도 못한 강대상과 젊은 나이에 애를 낳은 오동욱(최윤제)을 본 은금실은 강봉님을 보며 ‘집안꼴 하고는. 그래놓고 잘난 척한 거야?’라고 혀를 찼다.
밥을 가지러 부엌으로 향한 공태경은 은금실이 쿠바드를 의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오연두는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아무래도 어제 엄마랑 있었던 일 때문에 오신 거 같은데"라고 답했다.
공태경은 음식을 정신없이 먹었고 은금실은 “아이고 내 새끼 잘도 먹는다. 제 처를 얼마나 사랑하면 입덧을 다 하겠어요. 아무것도 못 먹고 얼굴이 홀쭉해서 마음이 아팠는데 여기 와서 잘 먹으니 마음이 놓인다”라며 강봉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강봉님은 식사를 다 했으면 자신 방을 구경하자고 말했고 은금실의 한글책을 뒤적거렸다. 차를 내온 강봉님은 “여기 왜 오셨어요? 제가 어르신 까막눈인 거 말해버릴까 봐요? 저도 까막눈이었으니까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은금실은 “내가 끔찍한 꿈을 꿨어. 제발 늙은이 살리는 셈 치고 입 좀 다물어줘요”라고 부탁했고 강봉님은 “그럼 제가 시키는 대로 하실 거예요? 일단 우리 연두랑 공 서방 괴롭히지 마세요. 혹시나 그런 소리 들리면 확성기 들고 사돈댁 찾아갈 거예요. 그리고 하나 더 있어요”라고 제안했다.
은금실이 떠나고 강봉님은 오연두와 공태경에게 오연두의 방은 좁으니 자신의 방에서 자라고 이불을 펼쳐줬다.
둘만 남자 어색해진 오연두는 “내가 엄마랑 잘게요. 동욱이한테 편한 옷 챙겨달라고 했으니 편하게 자요”라며 방을 나갔다.
오연두 방에서 웃음을 터트린 강봉님은 시키는 건 뭐든지 하겠다는 은금실을 떠올리고 “꼬시다 꼬셔”라고 중얼거렸다.
함께 자러 온 오연두에게 강봉님은 “부부는 한 이불 덮고 자야 정이 드는 거야. 공 서방이 없었다고 생각해봐라. 너 이 방에서 혼자 배불러 누워있을 거 생각하면 엄마 딱 죽고 싶어”라고 말했다.
혼자 낳아 잘 키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오연두에 그는 이 집에서 엄마 없고 아빠 없는 애를 동시에 키워야 하냐며 “너마저 아비없는 자식 낳으면 엄마 못견뎌”라며 이런 얘기 꺼내지 말라고 나무랐다.
결국 오연두는 공태경과 함께 자는 척 집 밖으로 나갔고 이를 발견한 오수겸(정서연)은 공태경에게 편한 옷을 전달해 주며 오연두가 밖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공태경은 오연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휴대전화를 집에 놔두고 밖으로 나갔다.
오연두는 진짜에게 공태경이 있어 다행이라는 이인옥과 진짜가 부모님이 다 있어 자신처럼 놀림을 받지 않는다는 오수겸, 강봉님의 말을 떠올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놀이터에 혼자 앉아있는 오연두를 발견한 공태경은 “한참을 찾았잖아요. 왜 말도 없이 나왔어요?”라고 물었다.
답답해서 나왔다는 오연두에 그는 낮에 오수겸이 엄마가 없어 놀림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오연두는 “수겸이가 그런 일을 겪는지 몰랐어요. 아빠가 속상해할까 봐 꾹 참는 애라는 걸 난 몰랐어요. 나중에 우리 진짜도 아빠 없다고 놀림받으면 어떻게 해요? 나 속상할까 봐 아무 말 못 하고 참으면 어떻게 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혼자 씩씩하게 키우면 된다고 생각했던 오연두는 “아니었나 봐요. 나한테 공태경 씨가 있어 다행이래요. 공태경 씨는 애 아빠가 아닌데. 진짜는 나 혼자 키워야 하는데. 나 기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봐요. 나 공태경 씨한테 많이 의지하고 있었나 봐요. 3개월 뒤에는 나 혼자 있어야 하는데 나 어떻게 해요. 나 너무 무서워요”라며 울음을 쏟아냈다.
위로하는 공태경에 오연두는 “진짜는 아빠가 없잖아요. 공태경 씨는 진짜 애 아빠가 아니잖아요”라고 털어놨고 이때 강대상이 나타나 “애 아빠가 아니라니? 너 연두 애 아빠가 아니야?”라고 물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오후 8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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