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벨라루스 대통령 두문불출에 건강 이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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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일찍 자리를 뜬 이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돌아간 뒤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최대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작년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군에 자국 국경을 터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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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일찍 자리를 뜬 이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승절 기념행사 당시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다른 국가 정상들과 '무명용사탑'으로 걸어 이동하는 동안 홀로 별도의 이동수단을 이용했고, 이후 진행된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채 건강상 이유를 들어 먼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돌아간 뒤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그의 모스크바 방문 이후 주간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루카셴코의 '이상 행적'은 곧장 건강 이상설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고문인 안톤 게라셴코는 이날 트위터에 "루카셴코의 부재가 벨라루스 비공식 매체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이라며 "오늘 루카셴코와 그 측근들이 일종의 독감에 걸렸다는 정보가 나왔다"고 적었다.
벨라루스의 야당 정치인인 파벨 라투시카도 트위터에서 "루카셴코가 나흘간 사라졌다. 아픈 건가, 독살당한 건가, 아니면 가짜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최대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작년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군에 자국 국경을 터주기도 했다.
이후에도 러시아에 군사 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러시아와 함께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됐다.
러시아 역시 벨라루스의 최대 후원국이다. 두 나라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 국가 창설을 추진하며 동맹 이상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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