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쇄신의총서 "국민이 더 가혹한 판단…철저한 쇄신 감행해야"

2023. 5. 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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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4일 진행 중인 '쇄신 의원총회'에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이날 자진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거래 의혹'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엄중한 상황인식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탈당으로 당 진상조사가 무력화됐다는 국민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자체조사를 멈춰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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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되면 자진탈당…적절치 않다"
"당 조사·징계에 원칙과 기준 필요"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진행 중인 '쇄신 의원총회'에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이날 자진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거래 의혹'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엄중한 상황인식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탈당으로 당 진상조사가 무력화됐다는 국민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자체조사를 멈춰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개의 후 3시간여 지난 시점에 취재진과 만나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의총 분위기는 굉장히 엄중한 상황인식과 지금까지의 당의 대응에 대한 비판적인 지적과, 지금까지는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과 당원, 소속의원 여론조사 결과 '돈봉투 의혹'을 포함한 민주당에서 불거진 사건들에 대해 국민들 대부분이 심각하게 바라보고 계시다는 점이 나타났다"면서 "국민 절반이 이 사안에 대해 민주당이 잘못 대처하고 있다고 바라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과 소속의원들, 그리고 국민이 바라보는 민주당의 모습을 서로 비교해서 볼 때, 당원과 의원이 바라보는 민주당보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민주당이 더 가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면서 "특히 도덕성, 유능함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국민들이 가혹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철저한 쇄신을 감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사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총에서는 당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심청 설문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서면으로 주관식 설문 응답을 제출한 분이 142명이었고, 그 외 문자나 전화로 의견을 제출한 분까지 포함하면 거의 모든 소속의원이 쇄신 관련 설문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내용은 토론 결과로 제출될 결의문, 결정문에 내용이 담길 것이기에 의원총회가 끝난 후 종합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의원들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단이 조사를 멈춰서는 안 된다, 비록 본인이 탈당했다 하더라도 협조를 구해 당이 이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요청과 문제제기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앞서 '돈봉투 의혹'으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하는 등,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자진탈당으로 일단락하는 것에 대해서도 당내 질타가 이어졌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통상 자진탈당 형식으로 마무리하는게 국민 보시기에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절차적으로 당헌당규상, 어떤 의혹이 발생했을 때 조사, 감찰, 징계하는 절차들 있는데 지금까지 몇 가지 사건에서는 그런 절차가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칙과 기준을 제대로 수립하고 그것에 따라서 시스템에 따라서 이런 사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여러 의원이 하셨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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