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154km→슬러브도 만점…30세 美 에이스의 성공적인 韓 상륙, NC 팬들은 참 행복하다

적장이 극찬한 이유가 있었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을 챙겼다.

페디는 현재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나서 5승 1패 평균자책 1.02를 기록 중이다. 5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며,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0.95에 불과하다. 다승·평균자책 모두 1위다.

NC 팬들은 페디가 있어 참 행복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적장 홍원기 키움 감독도 “창원에서 대결을 한 번 했지만 쉽게 공략할 공은 아니다. 현재 페디는 우리 팀을 제외한 9개 구단 투수 가운데 최고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워낙 구위도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페디의 실투를 공략하는 게 관건인데, 실투가 없으면 진다“라고 말했다.

페디는 이정후와 박찬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혜성과 에디슨 러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원석을 땅볼로 돌리며 1회를 마쳤다.

2회 임지열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김휘집에게 안타를 내주고 바로 폭투가 나왔다. 임병욱에게 1타점 추격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김동헌을 삼진, 이정후를 땅볼로 돌렸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역시 이원석과 임지열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린 뒤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동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리며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5회는 흠잡을 데 없는 이닝이었다.

6회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리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러셀에게 기습적인 좌월 솔로포를 헌납하며 시즌 세 번째 피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침착하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페디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페디는 7회말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김영규에게 넘겼다. 이날 페디는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9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왔다. 투심, 커터, 체인지업 등은 물론이고 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 정도라 볼 수 있는 슬러브를 44개 던지며 상대 타선을 흔들었다.

팀도 승리를 챙기면서 페디의 승리도 올라갔다. 어느덧 시즌 6승 째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은 종전 1.02에서 1.26으로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평균자책 1위를 유지했다.

페디의 한국상륙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 후 강인권 NC 감독은 “선발 페디 선수가 에이스답게 6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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