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서진수 멀티골+3골 제주, 수원FC 5대0 격파. 파죽의 5연승. '커리어 첫 5연승' 남기일 매직 피어났다

이원만 2023. 5. 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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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잘 이겨낸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으로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화려한 비상은 바로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제주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진수의 멀티골과 안태현 김주공 등 추가골을 앞세워 5대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제주와 수원은 초반부터 팽팽한 중원싸움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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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들이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잘 이겨낸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강철은 매서운 망치질을 견딘 뒤에 탄생한다. 무른 땅이 단단해지려면 강한 비를 거쳐야 한다. 무릇 가혹한 시련을 이겨내면 그에 걸맞은 보상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으로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화려한 비상은 바로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위기와 시련을 견뎌냈다. 남기일 감독과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쳐 서로를 격려했다.

그런 시간을 거친 끝에 제주가 '진정한 강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서운 상승세가 파죽의 5연승으로 이어지며 어느 새 리그 3위까지 올라왔다. 제주의 돌풍이 K리그1 상위권 판도를 거세게 뒤흔들고 있다.

제주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진수의 멀티골과 안태현 김주공 등 추가골을 앞세워 5대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기록한 제주는 승점 23(7승2무4패)으로 단숨에 두 계단 오른 3위가 됐다. 3위였던 포항과 승점에서 동률, 그러나 다득점(20골)에서 앞서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놀라운 상승세다. 제주는 초반 5라운드까지 무승(2무3패)으로 리그 꼴찌까지 내려갔었다. 최악의 위기였다. 하지만 남 감독은 이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다. 허심탄회하게 구단 및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남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 문제점을 하나 둘씩 해결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의 감독 커리어 첫 5연승을 쟁취했다.

이날 제주와 수원은 초반부터 팽팽한 중원싸움을 전개했다. 좀처럼 득점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며 강한 압박을 주문했다. 중원에서 쉴 새없이 공방이 펼쳐졌다. 누구도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42분 수원FC 수비수 신세계가 실수를 했다. 박스 안에서 거친 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제주 서진수가 강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제주가 승기를 잡았다.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후반에 제주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서진수가 후반 23분 헤이스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 때부터 수원의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32분과 38분 안태현과 김주공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4-0을 만들었다. 또 후반 추가시간 조나탄까지 골맛을 봤다. 어마어마한 폭발력 앞에서 수원FC 수비는 와르르 무너졌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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