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률 낮은 청년층 잡아라”… ‘어른이’·2030특화보험 출시 봇물 [마이머니]
35세도 가능한 어린이보험
기존 30세에서 가입연령 5세 더 늘려
저렴한 보험료로 사회초년생에 인기
업계선 자녀보험 판매량 2배 늘기도
청년층 겨냥한 가성비 보험
30대되면 직접 보험 가입 경우 많아져
3대 질환 등 핵심질병 보장 위주 설계
합리적 소비 경향에 맞춘 상품들 내놔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달 1일 기존 어린이보험의 최고 가입 나이였던 30세보다 5세 더 많은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한 ‘한화생명 평생친구 어른이보험’을 출시했다. 80개의 특약으로 개인별 맞춤 설계가 가능한 상품으로,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특약으로 최고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체증형 선택 시 완납 후 최고 100세까지 매년 5%씩 진단자금이 증가해 물가 상승까지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한화생명의 설명이다.
청년층에 특화한 보험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18일 가성비를 중시하고 합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2030세대 특성에 맞게 보장을 구성한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20세부터 최고 4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3대 질환(암·뇌·심장) 등 중대 질병과 같은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다”며 “운전자 관련 보장 및 배상책임 담보 등을 추가해 종합적인 형태도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가입자에게는 ‘하이헬스챌린지’라는 현대해상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돼 다양한 건강 관리 방안을 받아볼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30대 고객 전용 상품인 ‘내돈내삼’을 선보였다. 내돈내삼은 ‘내 돈으로 직접 가입하는 내 삼성화재 건강보험’이라는 뜻으로, 30대가 되면 부모님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점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삼성화재는 “핵심 담보 위주의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성비 좋은 보험 가입이 가능한 것이 이 상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30대 전용 상품인 만큼 30세부터 4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9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30대는 (보험) 가입률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가입률이 낮다는 것은 반대로 새로운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인 만큼, 각 사가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 출시나 이벤트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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