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하게 변신한 국민차… 역동적 주행감 “손맛나네”

백소용 2023. 5. 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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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1000만대 가까이 팔린 '국민차' 쏘나타가 역동적이고 날렵한 모습의 '쏘나타 디 엣지'로 재탄생했다.

현대차가 신형 모델에 차례로 선보이고 있는 '일자 눈썹' 모양의 전면부 수평형 램프(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도 신형 쏘나타에 적용됐는데, 날렵해진 비율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2019년 출시된 8세대 쏘나타는 인기가 주춤했고, 통상 2∼3년 걸리는 부분변경이 늦어지며 단종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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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디 엣지’ 시승기
누적 1000만대 가까이 팔린 ‘국민차’ 쏘나타가 역동적이고 날렵한 모습의 ‘쏘나타 디 엣지’로 재탄생했다. 4년 만에 나온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 대해 현대차는 ‘풀 체인지급 부분변경’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11일 경기 하남시에서 열린 신형 쏘나타 시승회에서는 쿠페와 같은 형상을 나타내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현대차가 신형 모델에 차례로 선보이고 있는 ‘일자 눈썹’ 모양의 전면부 수평형 램프(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도 신형 쏘나타에 적용됐는데, 날렵해진 비율과 잘 어울렸다. 후면부 ‘H 라이트’와 통일감을 주며 미래적인 감성을 더했다. 실내도 확 달라졌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깔끔하게 조작부를 정돈하고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다. 변속 레버는 운전대 쪽에 칼럼형으로 배치되는 등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날 먼저 시승한 차량은 신형 쏘나타의 기본이자 주력 모델인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f·m의 파워트레인 성능과 13.0㎞/ℓ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

중형 세단의 안정적인 주행감이 느껴졌다. 외부 소음도 잘 차단되는 편이었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예상보다 충격을 잘 흡수했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 차량에 기본 적용된 안전 사양은 주행 피로감을 줄여줬다.

중간 기착지인 경기 가평군의 한 카페에서 N라인 2.5 터보(사진)로 갈아탔다. 같은 강도로 가속 페달을 밟았는데 1.6 터보 모델보다 빠르게 반응하며 확실히 다른 차라는 실감이 났다. 엔진 출력 최대 290마력, 최대 토크 43.0㎏f·m의 성능을 낸다. 청평호수를 둘러싼 와인딩 코스에서도 중심을 잘 잡고 원하는 대로 방향을 트는 역동적인 주행감을 나타냈다. 일상용으로 차를 타면서 성능과 운전의 재미까지 추구하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쏘나타는 1985년 출시된 이후 2022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929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링 카다. 하지만 2019년 출시된 8세대 쏘나타는 인기가 주춤했고, 통상 2∼3년 걸리는 부분변경이 늦어지며 단종설도 나왔다.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쏘나타 디 엣지가 국민차의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쏘나타 디 엣지는 다양한 고객층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라인업이 또 다른 특징이다.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LPG 2.0에 고성능 N라인 3종이 있다. 각종 옵션을 포함하면 1.6 터보 기준으로 신형 그랜저(2.5 가솔린 프리미엄 기준 약 3700만원)에 근접하는 3500만원 수준의 가격은 부담 요소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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