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모카, 미얀마·방글라데시 상륙…최소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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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북동부 벵골만에서 북상한 대형 사이클론 '모카'가 14일(현지시간)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상륙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
AP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기상청은 이날 오후 풍속이 최대 시속 209㎞에 달하는 모카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 지역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모카 상륙에 대비해 남부 콕스바자르 지역 주민 19만명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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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인도양 북동부 벵골만에서 북상한 대형 사이클론 '모카'가 14일(현지시간)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상륙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
AP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기상청은 이날 오후 풍속이 최대 시속 209㎞에 달하는 모카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 지역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모카 상륙으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미얀마 샨주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에서 부부의 시신이 발견됐고, 중부 만달레이 지역에서는 쓰러진 나무에 깔려 한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시트웨에서는 강풍에 통신 기지국이 무너져 전화와 인터넷이 끊기고 건물이 다수 파손됐다. 모카 상륙에 앞서 시트웨 주민 30만명 중 4천명 이상이 다른 도시로 대피했으며, 2만여 명은 학교 등의 대피소로 피신했다.
시트웨는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방글라데시에도 나무가 뿌리째 뽑힐 정도의 강풍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모카 상륙에 대비해 남부 콕스바자르 지역 주민 19만명을 대피시켰다. 콕스바자르는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캠프가 있는 곳으로, 탄압을 피해 미얀마에서 건너간 로힝야족 약 100만명이 열악한 환경의 난민촌에 체류 중이다.
앞서 2008년 5월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강타해 13만8천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007년 11월에는 사이클론 시드르로 방글라데시에서 3천명 이상 숨졌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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