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쇄신의총, 지도부 `김남국 코인` 미흡한 대응 질타…"당 지도부 교체론은 아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위해 연단으로 가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쇄신의총에서 지도부를 향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에 대한 지도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해당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이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재명 지도부 교체 여론까지는 이어지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이 진행되는 도중 취재진을 만나 "국민과 당원 의원들에 대한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 발제가 있었다"며 "선관위에서 인정하는 공표용 여론조사가 아니어서 숫자를 말할 수 없지만. 최근 돈봉투 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사건들이 심각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절반 이상이 민주당 대처가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며 "당원이나 민주당 국회의원이 바라보는 민주당보다 더 가혹하게 평가하는 결과가 조사에서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자신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철저한 쇄신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시사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대응방식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이 대변인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국민이 보시기에 민주당의 결정이 좀 늦었고 미흡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나 교체 여론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관련 질문에 대해 "그런 의견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돈봉투 의혹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의원의 탈당 또는 출당 기준에 대해서 언급됐다. 앞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쇄신의총을 앞두고 당 의원 전원에게 돌린 설문지에는 해당 기준을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변인은 "(돈봉투 사건과 코인 의혹 사건 등과 연루된 당사자들이) 자진탈당 형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국민 보시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의혹이 발생했을때 조사하고 감찰하고 징계하는 절차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사건에서는 일관되게 적용되지는 않았다"며 "원칙과 기준을 제대로 수립하고 시스템에 따라 대응할 필요에 대해서는 주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