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되고 아파트 전세 꿈틀‥바닥 찍었나?
[뉴스데스크]
◀ 앵커 ▶
고금리로 전세 수요가 줄고 전세 사기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전셋값은 줄곧 하락세였는데요.
최근 은행권의 전세 자금 대출 이자가 3%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다시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9천5백 세대 규모의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
2년 전 13억 원까지 올랐던 30평형 전세가는 올 초 7억 원대로 떨어졌고, 일부 급매물은 6억 원에도 거래가 됐습니다.
하지만 3월 이후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최근엔 다시 호가가 2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서울 가락동 공인중개사] "(손님이) 본인 집 (전세가) 안 빠져서, 빼고 오니까는 (그 사이에) 2억 원이 오른 거예요. 굉장히 놀라시더라고요."
인근의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올 초만 해도 역세권 30평형 아파트 매물이 전세가 5억 원 미만에도 쌓여 있었지만, 최근 두 달 사이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습니다.
[서울 방이동 중개사무소] "예전에는 방학 특수라 30평대는 쭉 나가고 4·5월에 안 나가니까 좀 빠졌었거든요, 전세가가. 그런데 올해는 방학 때 안 나가고 쌓이다가 최근에 주르륵 나갔어요."
한 부동산 리서치업체가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를 분석해 봤더니, 서울은 조사 대상 거래 중 약 41.4%가 1·2월에 비해 3·4월에 전세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경기도는 43.9%, 인천은 44.8%가 2달 새 전셋값이 상승했습니다.
여전히 전체 전셋값은 떨어지고 있지만, 일부 단지에선 반등이 이뤄진 것입니다.
올 들어 전세대출 금리가 크게 하락한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박원갑/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전셋값이 많이 하락한 데다가 전세 대출 금리가 최저 3%대까지 낮아져서 월세보다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게 주요 요인으로 분석이 됩니다."
다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데다 전세사기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전문가들은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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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임주향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351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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