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올려야 하나"…치솟는 간식값에 부모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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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에서 중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주부 강모(46) 씨는 최근 치솟은 간식가격에 한숨을 쉬었다.
일주일에 용돈을 1만원씩 주고 있는데, 이 액수로 물품을 사고 나면 초콜릿, 과자 등 간식거리를 사기 어려워 아이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청소년들의 비용부담이 늘며, 가뜩이나 얄팍해진 가계에 용돈 인상마저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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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설탕 값 오르면서 간식 업계 가격 연달아 인상 원인"
"준비물 사고 나면 간식 살 돈 없다고 난리에요"
대전 서구에서 중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주부 강모(46) 씨는 최근 치솟은 간식가격에 한숨을 쉬었다. 일주일에 용돈을 1만원씩 주고 있는데, 이 액수로 물품을 사고 나면 초콜릿, 과자 등 간식거리를 사기 어려워 아이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급등한 물가에 초·중·고등학생을 둔 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청소년들의 비용부담이 늘며, 가뜩이나 얄팍해진 가계에 용돈 인상마저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전 지역 가공식품 중 초콜릿의 물가 지수는 지난해 4월 103.23에서 올 4월 143.56으로 40.3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낵과자도 105.57에서 114.91로 9.34포인트 올랐다. 아이스크림은 123.48에서 133.81로 10.33포인트 상승했다. 이외에도 사탕, 케이크 등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식품들의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런 배경엔 설탕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이 작용하고 있다.
가공식품에 주로 들어가는 설탕 등의 공급 부족으로 간식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식품협회단체 관계자는 "간식류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최근 곡물값이 오르다가 설탕까지 겹쳐 오르면서 식품업계가 연달아 인상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역의 설탕 물가는 지난해 4월 107.71에서 올 4월 121.05로 13.34포인트 증가했다. 2021년(100.71) 대비 2022년 7포인트 오른 것보다 상승 폭이 두배 가까이 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식품업계는 지난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해 5월 8개 과자 제품 가격을 평균 12.9% 올렸다. 이어 오리온과 빙그레도 일부 과자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이로써 대부분의 과자 제품들은 2000-4000원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국내 제당사가 식품업계에 설탕 공급가 인상을 통보하면서 조만간 간식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청소년들의 용돈과 관련, 최근 하나은행이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 서비스의 사용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초등학교 저학년의 월평균 용돈은 2만1707원, 중학생은 5만186원이었다. 고등학생은 지난 2021년 기준 6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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