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또 정지…약 1년새 5번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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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14일 자동정지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앞서 하나로는 지난해 4월과 7월·11월, 올해 2월에도 정지돼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1월 수동정지 당시 "연구원이 연구용 원자로라는 이유로 하나로의 설계수명이 없다고 하지만, (정지를 계기로) 30년 가까이 운영된 하나로 원자로의 수명을 정하고 폐쇄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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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조사 나서…원자력연 "방사선 관련 영향은 없어"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14일 자동정지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앞서 하나로는 지난해 4월과 7월·11월, 올해 2월에도 정지돼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올해에만 두 차례, 지난해를 포함하면 약 1년여 만에 5번째 정지다.
14일 원안위와 원자력연에 따르면 하나로는 이날 오전 2시 32분쯤 자동 정지됐다. 정지 원인은 '냉중성자원 실험시설' 고장으로 나타났다. 이 시설은 원자로에서 생산된 중성자를 연구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액체수소를 이용해 감속하는 설비를 말한다.
원자력연은 "이번 자동정지는 원자로가 아닌, 하나로에 붙어있는 많은 실험시설 중 1개에서 발생한 고장 때문"이라며 "현재 하나로는 자동 정지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안전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원자로 자동정지 직후 보고를 받고 대전지역사무소를 통해 현장을 점검했다. 상세 조사를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도 파견했다.
하나로는 가동 후 현재까지 약 10여 차례 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의 냉각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수동 정지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고 정지하는 원자로제어계통이 동작되면서 자동 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1월 수동정지 당시 "연구원이 연구용 원자로라는 이유로 하나로의 설계수명이 없다고 하지만, (정지를 계기로) 30년 가까이 운영된 하나로 원자로의 수명을 정하고 폐쇄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나로 재가동까진 통상 최소 2개월에서 최대 1년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원자력연은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나로는 잦은 고장과 강화된 재가동 규정으로 인해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하나로는 1995년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한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전기 생산을 위해 상시가동하는 일반 원전과 달리 연구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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