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기·가스요금 인상안 결정…"냉방비 폭탄 우려"

조은솔 기자 2023. 5.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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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미뤄진 2분기(4-6월) 전기·가스 요금 인상안이 15일 확정된다.

에너지 공기업에서 자구책 방안을 추가로 내놓은 가운데 요금 결정권을 쥐고 있는 당정이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당 8원가량 인상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부·여당은 이날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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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 요금 당정협의회' 후 발표
전기 ㎾h당 8원, 가스 전년 인상분 수준
폭염에 물가 상승 압박
대전 서구 주택가의 전기 계량기 모습. 사진=대전일보DB

한 달 넘게 미뤄진 2분기(4-6월) 전기·가스 요금 인상안이 15일 확정된다. 에너지 공기업에서 자구책 방안을 추가로 내놓은 가운데 요금 결정권을 쥐고 있는 당정이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당 8원가량 인상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올 여름 극심한 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요금이 한 자릿수 소폭 인상돼도 물가 상승압박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정부·여당은 이날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당초 2분기에 적용될 인상안은 지난 3월 31일 당정협의회에서 잠정 보류된 후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책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40여 일간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는 지난 12일 각각 25조 원, 15조 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정승일 한전 사장의 경우 자구책 발표에 이어 사퇴까지 표명한 만큼 당정이 요금 인상 폭 결정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가스요금은 지난해 인상분인 메가줄(MJ)당 5.47원 안팎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은 ㎾h당 약 8원을 인상하는 안이 유력하다. 여름철 냉방 수요와 물가 상승 압박 체감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자릿수 요금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올여름도 불볕 더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 겨울 난방비에 이어 냉방비 폭탄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7월 대전·세종·충남의 평균 기온은 평년(6월 21.5-22.1도, 7월 24.5-25.5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와 여당이 당정협의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 한전 이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심의·의결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각 가정과 업소, 산업체에는 오는 16일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2분기 인상안 결정이 약 45일 지연됐지만, 인상된 전기요금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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