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골절→2개월 만에 복귀 ‘비브라늄 멘탈’ 김진수 “그동안 부상 중 가장 짧아, 충분히 극복 가능” [MK인터뷰]
“그동안 당한 부상 중 회복 기간이 가장 짧다.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3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 그러나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는 건 분명 수확이었다.
김진수는 지난 3월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며 2개월 가까이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올 시즌 출전 역시 4경기에 그쳤다. 맹성웅이 잘 버텨줬으나 김진수의 공백이 결코 작다고 볼 수 없었다.
오랜만에 다시 선 그라운드였으나 김진수의 존재감은 컸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 전반 40분에는 멋진 왼발 슈팅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인천의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 등 클래스를 자랑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진단받은 기간보다 일찍 복귀해서 다행이다. 그래도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시 CT를 찍지 않았다. 통증이 없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2주 전에 마지막으로 CT를 찍었을 때는 뼈가 아직 안 붙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운동을 정상적으로 잘하고 있다”며 “사실 오늘 경기도 페이스를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몰랐고 또 얼마나 뛸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저 몇 분 정도만 뛰어도 감사할 것 같았다. (맹)성웅이가 다치면서 의도하지 않게 많은 시간을 뛰었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온 김진수다. 워낙 파이팅 넘치는 선수인 만큼 부상에 대한 위험도도 높다. 그러나 그는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비브라늄’ 멘탈을 자랑, 든든함을 과시했다.
김진수는 “부상, 복귀, 부상, 복귀 등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2개월 진단을 받았지만 그동안 당한 부상을 생각하면 가장 짧은 기간이다. 그래서 크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그저 잘 받아들이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동안 겪어온 경험이고 이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선수라면 누구나 부상을 피하고 싶을 것이다. 만약 당하더라도 내가 낙심하거나 크게 생각할 일은 없다”고 자신했다.
전북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상대 입장에선 거대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워낙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으니 스스로 수비 라인을 내리고 역습 기회를 보는 팀이 많다. 김진수 역시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김진수는 “우리의 상황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전북’이라는 팀을 상대하면 몇 팀을 제외, 대부분 수비 라인을 내려준다고 본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 인천이 역습을 준비해서 나왔고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해 대비했다. 서로 찬스가 많았는데 두 팀 모두 살리지 못해 무승부가 됐다”고 바라봤다.
전북은 화려하고 강력한 전력을 뽐내지만 결국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이탈로 인해 부진, 결국 사령탑이 바뀌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김진수 역시 이러한 모습을 지켜봤을 터. 그는 “내가 속한 팀이 부진하기에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매번 중요하다고 생각한 순간마다 다쳤던 적이 많다. 혼자 다친 적이 없고 상대와의 경쟁 끝에 부상을 당해왔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한다”며 “경기를 뛰지 못할 때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서울 원정에 따라간 것도 그래서였다”고 설명했다.
이미 바닥을 친 전북이다. 이제는 반등만이 남아 있다. 김진수도 배수의 진을 친 듯했다. 그는 “확실한 건 우리도 감독님도 서로 믿었다는 것이다. 다만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전부 보여주지 못했다”며 “지금보다 더 내려가면 한마디로 ‘망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잘 만들어온 것들이 다 무너질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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