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잠시 떠나겠다" 김남국 탈당에…"꼬리 자르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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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오늘(14일) 탈당했습니다.
수십억 대 가상화폐 보유 의혹이 불거진 지 9일 만에,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이어 김남국 의원까지 탈당을 통해 당내 징계와 조사를 피하게 되자, 여야를 막론하고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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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오늘(14일) 탈당했습니다. 거액의 가상 자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고 국회 상임위 회의 중에 이를 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김 의원은 이제 무소속 신분이 돼서 민주당이 해오던 진상조사와 윤리감찰 모두 중단됐습니다. 여당은 꼬리 자르기 탈당쇼라고 지적했고,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먼저,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억 대 가상화폐 보유 의혹이 불거진 지 9일 만에,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SNS를 통해 "당과 당원에게 부담을 주는 게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임위 회의 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해명이나 입장 표명은 없었습니다.
민주당 규정상 탈당신고서 접수와 동시에 당원 자격이 사라져 김 의원은 무소속 신분이 됐습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윤리감찰이 사실상 중단됐고, 당이 요구한 가상화폐 매각 약속 이행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당 쇄신을 위한 의원 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불철주야로 국민들의 삶을 챙겼어야 할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다하지 못했다는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이어 김남국 의원까지 탈당을 통해 당내 징계와 조사를 피하게 되자, 여야를 막론하고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얼마나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면 매번 이런 식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는 것입니까. 이쯤 되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인사는 "지금은 자진 탈당으로 국면을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한 비명계 중진은 "지도부가 김 의원을 잡아서 다시 데려와야 한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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