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입국자 신속 추방정책 종료 후 美·멕시코 국경서 하루 6300명 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이민자에 대한 신속 추방을 위해 실시한 '타이틀 42'가 종료된 뒤 우려했던 불법입국자 급증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민자들이 국경으로 모여들고 열악한 환경에 놓이면서 인권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발표를 인용해 타이틀 42 종료 전 하루 평균 1만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한 반면 타이틀 42 종료 다음 날인 12일 6300명만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접경 도시엔 2만7000명 대기
열악한 환경… 인권 침해 우려
미국이 이민자에 대한 신속 추방을 위해 실시한 ‘타이틀 42’가 종료된 뒤 우려했던 불법입국자 급증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민자들이 국경으로 모여들고 열악한 환경에 놓이면서 인권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타이틀 42를 종료하고, 종전에 실시하던 ‘타이틀 8’로 돌아갔다. 타이틀 8은 온라인 입국 신청을 포함해 신원 확인을 위해 더욱 엄격한 절차를 적용한다. 타이틀 42의 경우 추방돼도 다시 입국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타이틀 8은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거나 무단으로 미국 국경을 넘어왔다가 적발되면 곧바로 본국으로 추방되고 5년간 재입국이 금지된다. 단순 추방이 아닌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보다 더 엄격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타이틀 42 정책 종료를 앞두고 멕시코 국경으로 모여들었던 난민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외신은 멕시코 국경 도시에 2만7000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틀 8에 따른 본국 추방 및 재입국 금지를 피하기 위해 입국 신청 절차를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멕시코의 접경 도시 마타모로스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내리면서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 간이텐트 등에 의지하고 있는 이민자들은 하루 한 끼를 겨우 먹고, 강에서 목욕을 하고, 텐트 근처의 화장실은 포화상태라고 WP는 보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