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2인자’ 웬디 셔먼 부장관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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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최고참 한반도 전문가이자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사진) 부장관이 사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셔먼 부장관이 사임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말처럼 셔먼 부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2기인 1997년 국무부 자문관을 시작으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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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3명과 함께 일한 베테랑
韓·日·EU 등 동맹과 유대 기여
미국 국무부의 최고참 한반도 전문가이자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사진) 부장관이 사임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반도 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당시 클린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다. 같은 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에도 동행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는 21세기 역사가 쓰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관여를 이끄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특히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우리 친구들과의 유대를 심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초의 여성 국무부 정무차관이자 최초의 여성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장벽을 허물었다”면서 “30년 이상 3명의 대통령, 5명의 국무장관과 일을 한 그의 놀라운 경력은 우리 시대 가장 어려운 외교정책 과제를 다뤘다”고 평가했다.
셔먼 부장관은 사임을 알리는 내부 메모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중국과의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하며 이번 임기 동안 지정학적 조류의 변화와 함께했다고 회고했다. 셔먼 부장관은 “어떤 것도 직접적인 답변으로 이르지 않았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고 한다.
셔먼 부장관은 차관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 온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임 사실을 직접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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