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남국, 조사단에 거래 코인·수입 제출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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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코인 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거래 내역 및 수입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중 취재진과 만나 진행한 중간브리핑에서 "김 의원 코인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진상조사단이 조사한 결과를 간단하게 발표했다"며 "방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그 중 일부는 제출되고 일부는 시간 등 여러 상황 때문에 제출되지 못한 상태에서 본인이 탈당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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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했어도 조사 계속돼야" 요구 이어져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코인 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거래 내역 및 수입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김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조사단이 유명무실해진 상황이어서 민주당 차원의 구체적인 진상조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제출 요청된 자료 중 제출받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존재했다. 이용 거래소, 전자지갑, 거래 코인 종목, 수입 등 거래현황에 대해서는 조사단이 자료를 제출받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지금까지 진행된 자유토론 시간 동안 김 의원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단이 조사를 멈춰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록 탈당해도 협조를 구해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요청과 문제 제기들이 많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 종합토론 시간에 추가적인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릍 통해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탈당 의지를 밝혔고, 이날 오후 탈당계를 제출했다. 지난 5일 관련 논란이 불거진 후 9일 만이다.
민주당의 탈당 관련 당규에 따르면 탈당신고서 접수 2일 이내에 해당 당원을 당원명부에서 말소하게 돼 있다. 결국 현재 민주당 차원에서 김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진상조사와 윤리감찰 등 사실상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징계를 피하기 위해 탈당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의원총회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박용진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당 진상조사 진행 도중에 무책임하게 탈당 선언을 해버리고 당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당을 더 궁지로 모는 모습에 굉장히 화가 난다”며 “좌고우면하고 늑장대응해선 민주당이 다 죽게 생겼으니 대표가 쇄신의 칼을 들고 휘두르라고 했다.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구성원들이 다 분노하고 있으니 조사도 계속하고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나와 비슷한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10여분 정도가 말했는데, 지도부 책임론이나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끝내지 말라는 주장이 많았다”며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당헌당규와 현행법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로 분명한 정치적 의지 보여야 한다”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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