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외교 변수 산재… 박스권 갇힌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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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15~19일)에도 박스권에 갇힌 채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뿐 아니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는 242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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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15~19일)에도 박스권에 갇힌 채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2일 2475.42로 일주일 전인 지난 4일 2500.94보다 1.02%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845.06에서 822.43으로 일주일간 2.68% 하락하면서 낙폭이 더 컸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개인이 6000억원 가까이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0억원과 380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2800억원어치를 순매도 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0억원, 1670억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의 수급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9일 기준 49조5630억원 수준으로, 지난 달 10일 이후 한 달 만에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열기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달 25일 20조2408억원에서 지난 11일 18조6574억원으로 3주 만에 1조6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뿐 아니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연방 정부의 현금이 다음 달 첫 2주 동안 바닥을 드러낼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미정부가 분기 세수와 긴급 조치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기는 7월 말까지로 예상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세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이 여전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G7 정상회의 전후 불거질 수 있는 미중 갈등 등 정치·외교적으로 불안한 변수들이 예정된 가운데 기업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실적시즌에 따른 종목 간 차별화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는 242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수익률이 대형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대응 전략은 대형 성장주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주가 상승률 부담이 성장 기대감은 높은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신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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