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반복되는 `꼬리 자르기`] "짤짤이 하냐" 던 최강욱… 金 코인투자 알았나?

민주당, 김남국 투자사실 은폐 의혹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연합뉴스>

최강욱 장경태 등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사실을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한 신문사 기자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강욱 민주당 의원과 지난해 나눈 사담을 공개했다. 최 의원이 지난해 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김 의원에게 성적 행위를 뜻하는 'XXX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써 논란이 된 것에 대한 것이다.

최 의원은 당시 동전 놀이내기의 일종인 '짤짤이'라는 용어를 쓴 것이라 해명했지만 당 윤리심판원은 그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최 의원은 이후 재심을 청구했는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당시) 회의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김남국 의원과의 대화에서 시작된 사건"이라며 "김남국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코인 투자를 했다. 그래서 코인 값 올랐다고 나에게 자랑할 때가 있고, 자기 것은 팔았는데 다른 사람 것은 올라서 속상하다는 얘기도 했다. 그날 온라인 회의에서 사람들이 빨리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김남국도 고정화면을 띄우고 얼굴을 안 비치는 거다. 그 순간 마침 코인 생각이 났다. 코인 투자하면서 동시에 회의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 아니냐? 그래서 '너까지 왜 그러냐? 지금 짤짤이 하는 거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가 나간 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이 10억 이상 재산신고를 해서 놀랐었다. 그 때 어떻게 이 정도 재산을 신고한거냐 물어본 적이 있었고, '주식과 코인한다' 정도를 듣고 얘기한 것"이라며 "저는 코인을 포함한 재산이 10억인 줄 알고 이조차도 굉장히 큰 금액이라 생각했던 거 같다. 그 외 김남국 의원이 언제했는지, 코인 규모나 시기, 방법 등은 전혀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