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무패' 전북에 콘셉트 심는 김두현 대행 "좋아질 일만 남았다"

조용운 기자 2023. 5. 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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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인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두현 대행이 이끈 전북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로 한 걸음 쉬어가지만 김두현 대행은 나아지는 전술 이해력에 더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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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인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두현 감독대행이 반등과 함께 전술 색깔의 완성도 약속했다.

김두현 대행이 이끈 전북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장의 변화 이후 3경기 연속 무패다. 하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하위권 인천과 무승부는 아쉬움이 큰 결과다. 이로써 전북은 4승3무6패(승점 15)로 8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두현 대행은 "먼저 흐름을 잡으려고 준비했는데 맹성웅이 다치면서 실행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맹성웅은 경기 초반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김진수와 교체됐다.

무승부로 한 걸음 쉬어가지만 김두현 대행은 나아지는 전술 이해력에 더 점수를 줬다.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높아졌다. 훈련과 경기 때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언급한 김두현 대행은 "전술적으로 우리 콘셉트를 잡으려고 하는데 이해력이 높아서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 매 훈련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관건은 득점이다. 외국인 공격수에게 득점을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김두현 대행은 "다음 경기부터 조규성이 돌아오기에 다양한 카드가 생겼다. 상대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득점이 안 나온다고 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골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고 사이드와 미드필드에서 다양성을 보완하면 우리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넣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술적으로 해결할 생각을 보였다.

김두현 대행은 색깔 입히기가 한창이다. 수비적으로 나선 인천에 고전했다는 평가에 "상대가 5-3-2 형태로 수비하고 후반에는 역습을 노렸다. 그에 맞춰 포지셔닝을 가져갔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우리가 하려는 축구를 이해하고 있어서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가 있어야 할 위치에 있고 빨리 연결하면 득점은 나올 것으로 본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상대가 압박을 나왔을 때 움직임을 빌드업에 주입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성공했을 때 성취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두현 대행은 공격적인 축구를 원한다. 그는 "순간순간 있어야 할 위치를 강조한다. 볼이 순환이 됐을 때 시간과 공간이 생기고 우리 숫자가 많다면 유연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막 차는 것보다 연결하는 축구를 선호한다"라고 강조했다.

▲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런 점에서 중앙 미드필더 이수빈이 측면으로 빠져 롱패스를 연결하는 것도 달라진 신호다. 김두현 대행은 "나도 미드필드를 봤기 때문에 앞을 보고 패스하는 것보다 몸이 열렸을 때 상대 뒷공간으로 연결하는 것이 더 위협적"이라며 "그래서 이수빈에게 주문했다. 전반 득점이 중요했는데 그 부분이 다소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공격에 무게를 두는 상황에서 수원 삼성(3-0)전과 이날 연이은 클린시트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김두현 대행은 "공격이 최고의 수비라는 말도 있고 개인적으로 뒤에 머물지 않는 수비를 선호한다"며 "지금까지 실점률은 괜찮은데 득점이 처지고 있다. 개선이 되면 전북의 원래 스타일과 위치에 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기 중간중간 작전판을 활용하던 김두현 대행은 "상대 대응에 따라 우리가 볼을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후방에 많은 숫자가 있는 것보다 적절하게 공격 숫자를 동원하는 걸 생각한다. 작전판을 보면서 상대 대응을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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