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우승' 임성재 "팬들께 감사…PGA 투어로 좋은 기운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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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7개월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러 5타의 격차를 극복하고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자신의 주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임성재는 14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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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겠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3년7개월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러 5타의 격차를 극복하고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자신의 주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임성재는 14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이날 3타를 줄인 호주 교포 이준석(9위 279타)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후 임성재는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시차 적응이 안돼 힘들었지만 나흘 동안 정신력으로 버틴 것이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PGA 투어 일정 때문에 대회 이틀전에 입국, 시차 적응도 없이 대회에 임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도 쉬지 못한 채 출국해 PGA 투어를 준비해야 한다.
임성재는 "내일 당장 출국해 PGA 투어 일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우승의 기운을 받아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미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시차 적응부터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대회 첫날부터 꾸준히 타수를 줄인 임성재는 이날 선두에 5타 뒤진 채 최종 4라운드를 시작, 집중력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 초반 우승과 멀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다 중반 들어 (이)준석이 형이 선두인 것을 알고 경쟁에 의지가 생겼다"면서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하며 선두와 1타 차라는 것을 알고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돌아 봤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18번홀(파5) 세컨샷이 좋지 않아 힘들다고 봤는데 세 번째 샷을 완벽하게 그린 위에 올려 버디까지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을 떠올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팬들을 직접 만난 임성재는 "3년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서 팬들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평일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찾아와 주셔서 놀라웠고 4년 동안 PGA투어에서 내가 잘해왔구나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가득 차 있는 갤러리를 보고 매우 행복했다"고 기뻐했다.
이와 함께 임성재는 "10년, 20년이 지나면 PGA 투어에 나보다 좋은 한국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때까지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웃은 뒤 "PGA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더 좋은 경기를 약속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인 임성재는 올해 PGA 투어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출전해야 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임성재는 "아시안게임은 한번 밖에 없는 기회"라면서 "대회에 프로 2명, 아마추어 2명이 출전하는데 4명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어서 조우영(22), 장유빈(21)을 만날 때마다 '너희들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한다"고 웃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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