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조성환 감독 “감독의 실수와 패착 인정”

윤은용 기자 2023. 5. 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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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감독의 실수와 패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계속되는 부진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조 감독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역습이나 찬스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아쉽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다크호스’로 꼽혔던 인천은 현재 강등권인 10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터라 체면이 말이 아니다. 2연패를 끊어낸 것은 다행이지만,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자신의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이번 경기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잘 준비했다. 내용이나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팬들께서 실망을 많이 했을 것 같다”며 “지금의 순위나 경기 내용 등 여러 부분에 있어 감독의 실수와 패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상의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의 가장 큰 고민은 득점력의 부재다. 에르난데스, 제르소 등 좋은 외국인 공격수들이 많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역시 후반 막판 전북을 거세게 몰아붙였음에도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 부분에 대한 보강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전력강화실, 스카우트 부서에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며 “단 여러가지 상황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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