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야 해”…‘스쿨존 사고’ 조은결 군, 눈물의 발인식
[앵커]
지난 10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 버스에 치여 숨진 8살 조은결 군의 발인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가족과 친지들의 슬픔 속에 발인식이 진행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도 나와 조 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정 속 밝은 웃음을 짓고 있는 아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를 어긴 버스에 변을 당한 8살 조은결 군입니다.
사고 나흘 만인 오늘 조 군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황망한 유족들은 울음을 멈추지 못한 채 이름만 애타게 부릅니다.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차량은 장지로 향하기 전 조 군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마지막으로 들렀습니다.
이미 학교 앞에는 수많은 재학생과 학부모 등 시민 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유족들은 영정을 품고 차에서 내려 추모객들에게 인사했습니다.
10여 분 동안의 작별의 시간을 마치고 운구차가 떠나자, 추모객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흰색 손수건을 흔들며 조 군의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행복해! 행복해야해!"]
조 군은 지난 10일 하교중 우회전 신호를 어긴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조 군은 초록불로 바뀐 보행 신호를 보고 정상적으로 건너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조 군 아버지라 밝힌 이가 스쿨존 안전 강화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언제까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 하느냐"며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제 게시된 이 청원은 오늘까지 1만 6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사고를 낸 50대 버스 운전기사는 어린이보호구역 사망 사고를 가중 처벌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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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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