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58분 혈투…SSG와 한화, 연장 12회 접전 끝에 결국 무승부[스경X현장]
SSG와 한화가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두 팀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3점씩을 주고 받았고 12회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먼저 앞서간 건 SSG였다. 2회초 박성한의 1타점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낸 뒤 3회 오태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7회 이진영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양 팀 선발 투수들도 승부를 보지 못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6.1이닝 6안타 3볼넷 5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3.1이닝 4안타 1홈런 2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3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던 김민우는 4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최정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어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받아친 초구가 김민우의 오른 팔꿈치를 강타했다. 김민우는 글러브와 모자를 집어던지면서 강하게 감정을 표출했다. 팔꿈치를 감싸쥔 김민우는 결국 교체됐고, 이태양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우는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구단 측은 “김민우가 검진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정밀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지만 양 팀은 추가 1점을 내는데 그쳤다.
연장 12회 한화가 김인환의 1타점 2루타로 앞서나갔지만 12회말 에레디아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SSG가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총 4시간58분 동안 진행됐다. 올시즌 한 경기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총 2만757명의 관중이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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