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위권 애들 치대 안 간다며?…의대 열풍 ‘이 곳’ 몰렸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최근 3년 사이 의약학계열 중 한의대 정시 합격선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의대 열풍’ 현상과 함께 한의대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0∼2022학년도 의약학 계열 정시 합격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합격선(상위 70%컷 기준)을 분석한 결과 2022학년도 한의대 합격선은 97.2점으로 1년 전(2021학년도 96.8점)에 비해 0.4점, 2년 전(2020학년도 95.4점)에 비해 1.8점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합격선은 의대가 0.5점, 치대 0.8점, 수의대 0.3점 각각 올랐다.

한의대와 의대 및 치대, 수의대를 포함한 의약학계열 합격선은 3년간(2020∼2022학년도) 지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한의대의 상승 폭은 가장 두드러졌다.

한의대 합격선이 상승하면서 의대와의 합격선 격차도 3년 사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한의대와 의대의 합격선 격차는 2020학년도 2.0점(의대 97.4점), 2021학년도 0.6점(의대 97.4점)에서 2022학년도 0.7점(의대 97.9점)이었다.

상위권 학생들의 한의대 다수 지망으로 의약학계열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지난 2021학년도부터는 치대가 아닌 한의대가 의대에 이어 합격선 2위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한의사 또한 의사에 준하는 처우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 의대생의 위험 전공 기피 현상이 맞물린 것 같다”며 “첨단 의료기기 사용 등 한방 진료 방식도 변해 학생들에게 한의사에 대한 기존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약대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 학부 선발로 전환했는데 합격선이 95.0점을 기록하면서 서울대 자연계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