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동행한 딸 '호화 논란' 비난받자 "원시동물들"…파푸아뉴기니 장관 결국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오늘(14일)은 < 딸 데려간 장관, 결국… > 이렇게 키워드 잡아봤습니다.
[앵커]
결국… 이라고 하니까 느낌은 옵니다. 결말이 안 좋았다는 얘기겠네요.
[기자]
그렇죠. 호주 위쪽에 위치한 섬나라가 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역시 호주처럼 영연방 국가인데, 이 나라 저스틴 트카첸코 외무장관이 얼마 전에 열린 영국 찰스3세 대관식에 출장을 가면서 딸을 데려갔다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인사청문회 때 보면 출장가면서 가족들 데려가서 논란된 공직 후보자들이 많았는데, 참 이런 건 전세계 공통이에요.
[기자]
그러게요. 그리고 거기다가 그 딸이 이렇게 소셜미디어에다가 떡하니 영상을 올려서요.
비행기 타기 전에 막 명품 쇼핑하는 듯한 모습을 자랑하고 비행기에 타서는 기내식도 자랑하고 멋진 좌석도 막 자랑을 했으니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불타오른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그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 딸이 올린 영상이에요? 시민들 입장에서는 화가 날 만합니다.
[기자]
그렇죠. 시민들이 분노할 포인트가 분명히 있습니다.
일단 예산부터 문제가 됐습니다.
30여명 규모의 파푸아뉴기니 대표단이 숙박과 항공료 등 여비로 1인당 약 1900만원을 받은 것부터 논란이 된 거죠.
특히 파푸아뉴기니 경제 규모, 국민 소득을 고려하면 무슨 돈을 그리 많이 쓰냐 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통계청에서 찾아보니까 파푸아뉴기니 1인당 국민총소득이 2021년 기준으로 2790달러였습니다. 약 370만원 정도 됩니다.
[앵커]
그러니 국민들 눈에는 얼마나 세금 낭비로 보였겠어요.
[기자]
그렇죠. 거기다가 외무장관이 딸까지 데려갔는데 그 딸이 입이 떡 벌어지는 호화 영상까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으니까 불난 데 기름을 부은 거죠.
특히나 이 외무장관은 호주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딸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원시 동물"이라고 하기도 했거든요.
이 발언을 나중에 사과하기는 했지만 결국 사퇴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앵커]
공감 능력까지 떨어지는 모습인데, 저까지 화가 나기도 하고. 참 씁쓸하네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어이없기도 하고 눈에 띄는 사건이 하나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 다이아몬드를 버린 도둑 >
[앵커]
도둑이라면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거 아닌가요? 버려요?
[기자]
훔치긴 훔쳤는데 착각을 해서 버린 사건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지난 2일 새벽에 의정부시의 한 금은방에서 50대 남성 A씨가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이틀만에 A씨를 붙잡긴 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옷이랑 망치 등 보이시죠?
그래서 이제 피해 물품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데 다이아몬드와 수정 수십개가 사라진 거죠.
A씨는 다이아몬드는 못 봤다고 주장을 했고요.
[앵커]
그러면 방금 박 기자가 말한대로 착각을 해서 버렸다고 얘기했잖아요. 그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찌된건지 들어보시죠.
[김헌욱/의정부경찰서 강력팀장 : 보석함에 든 명함만 보고 그 밑에 있는 다이아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상태에서 동부간선도로 상에 버린 거고요. 그거는 전부 이제 발견해서 피해자한테 돌려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보석함에 명함만 있는 줄 알고 동부간선도로에서 휙 던진 거죠.
다이아몬드와 수정 수십개였는데, 경찰이 다행히 도로 가드레일 근처 풀밭에서 찾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해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앵커]
이런 일도 벌어지는군요. 잘 들었습니다.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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