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KT, MSCI 신규 편입 자금유입 기대"

한영준 2023. 5. 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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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가 구성이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수급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리밸런싱되는 오는 31일 장 마감시간 즈음에 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매입 수요는 코스모신소재 22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며 "거래 대비 패시브 매입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KT(1100억원)"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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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 등 4개 종목 편입
에코프로·금양은 편입 불발
‘극단적 주가 상승’ 조항 걸려
리밸런싱 앞두고 변동성 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가 구성이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수급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리밸런싱되는 오는 31일 장 마감시간 즈음에 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MSCI 5월 정기리뷰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스모신소재, KT,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되고, 제일기획, 롯데쇼핑, 에스원,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4개 종목이 제외됐다. KT는 유동주식비율(FIF)의 일부(25%)만 반영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에코프로와 금양은 편입에 실패했다. 국내 증시에서 처음으로 '극단적 주가 상승' 조항 때문에 불발됐다는 분석이다. 코스모신소재도 해당 조항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언급됐지만 2차전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편입에 성공했다.

이재림 신훈투자증권 연구원은 "심사기준일이 에코프로가 6.32% 급등한 지난달 18일로 지정되면서 편입에 실패했다"며 "현 시점 기준 에코프로와 금양은 8월 정기변경의 편입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지수 변경의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매입 수요는 코스모신소재 22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며 "거래 대비 패시브 매입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KT(1100억원)"라고 판단했다.

이어 "롯데쇼핑 등은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요가 일어날 수 있지만 지난해 이후 지수 제외 종목이 오히려 코스피지수 대비 주가 흐름이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이재림 연구원은 "지수 제외 종목의 주가가 좋았던 것은 합병 이슈를 겪었던 메리츠금융지주, 중국 리오프닝 테마 덕분에 상승한 CJ ENM과 아모레G 등"이라며 "제외 종목은 리밸런싱일까지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급이 가중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짚었다.

편·출입보다는 유동비율(FIF) 변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동비율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공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발행주식 비율이다. MSCI가 유동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할 수 있는 주식도 늘어난다.

이달 리뷰에서는 삼성SDS, HD현대중공업, 카카오뱅크,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등 18개 종목의 유동비율이 확대됐다. 반면, HD현대와 신한지주, KT&G, 엔씨소프트, 고려아연 등은 축소됐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비율 변경 종목이 많아 이에 따른 수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유동비율 증가 종목 가운데 예상 유입자금이 가장 큰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460억원)와 포스코퓨처엠(430억원)이다. 반대로 신한지주(650억원)와 엔씨소프트(460억원)는 패시브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리뷰가 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다음달 1일이며, 이달 31일 종가에 리밸런싱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달 말 종가 부근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재림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과 카카오페이는 리밸런싱일 각각 2.25%, 2.96% 상승 마감했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 인덱스 효과 기대되는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라며 "5개 제외 종목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높지 않아 리밸런싱 당일 패시브 수급 출회에 따른 주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밸런싱일에 편출입 종목의 거래량이 극대화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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