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잘 몰랐는데… 전문가들에게 배우니 쏙쏙”

김유나 2023. 5. 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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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잘 몰랐는데 이렇게 만들어 보니 재밌어요."

10일 오후 세종 다정초등학교의 한 교실.

아두이노(작은 컴퓨터)를 활용한 코딩을 통해 작은 전자피아노를 만드는 수업이었다.

이날 다정초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새싹캠프는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즐겁게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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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디지털교육 ‘새싹캠프’ 인기
대학·기업이 초·중·고 찾아가 수업
기기들 직접 만져보며 체험 학습
“디지털 역량 강화에 큰 도움 될 듯”

“코딩 잘 몰랐는데 이렇게 만들어 보니 재밌어요.”

10일 오후 세종 다정초등학교의 한 교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이 블록 형태의 모형을 열심히 만지고 있었다. 아두이노(작은 컴퓨터)를 활용한 코딩을 통해 작은 전자피아노를 만드는 수업이었다. 작은 건반을 눌러 소리가 나자 여기저기서 “와” 하는 함성이 나왔다.

이날 수업은 배재대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전문 기업 에듀플렉스가 교구·전문강사를 지원하는 ‘협업’으로 진행됐다. 민·관·학 협력으로 디지털 교육 모델을 만드는 교육부의 ‘디지털 새싹캠프’다. 디지털 새싹캠프는 정부 지원으로 대학·기업이 초·중·고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최신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체험 수업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난 겨울방학에 도입됐다. 올해 1학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280억원으로, 학생들은 가격 부담 등으로 접하지 못했던 기기들을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특강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10일 세종 고운중학교에서 ‘디지털 새싹캠프’ 수업에 참여 중인 학생들이 드론을 띄우고 있다. 교육부 제공
인근 고운중학교에서는 상지대 주도로 드론 코딩 수업이 진행됐다. 강당에 모인 1학년 학생 20여명에게는 각자 어른 손 한 뼘 크기의 드론이 주어졌다. 이날 미션은 코딩으로 드론을 띄운 뒤 강당 중앙에 놓인 링을 통과하도록 하는 것. 작은 드론이 ‘위이잉’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자 학생들은 드론과 노트북을 번갈아 바라보며 미션을 수행하려 애썼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학생이 나오자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학생 대부분은 이날 드론을 처음 접해 봤다. 수업을 들은 정윤서양은 “원래 드론에 관심이 없었는데 수업을 하면서 코딩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됐고, 재미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수업을 진행한 김성호 상지대 교수는 “이론은 알아도 실제 경험한 학생은 적다. 이런 기회가 늘어나면 디지털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정초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새싹캠프는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즐겁게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예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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