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쇄신의총, 김남국 탈당 질타…지도부 적극 대응 주문

이종희 기자 2023. 5. 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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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4일 오후 4시께 시작한 쇄신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지도부에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의총에서) 발언을 제일 처음 했다. 김 의원이 무책임하다고 이야기했고, 당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중에 이렇게 무책임하게 탈당을 선언해 버리고 당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당을 더 궁지로 모는 그런 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 화난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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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용진 "김남국 무책임한 탈당에 구성원 분노"
국회 윤리위에 김남국 제소하라는 주장도
당 차원 조사 끝내지 말야야 한다는 의견 다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오후 4시께 시작한 쇄신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지도부에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의총에서) 발언을 제일 처음 했다. 김 의원이 무책임하다고 이야기했고, 당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중에 이렇게 무책임하게 탈당을 선언해 버리고 당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당을 더 궁지로 모는 그런 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 화난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 다시 김 의원이 탈당하는 것으로 손 놔버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우린 다 끝난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에 분명히 자세를 고쳐잡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이렇게 좌고우면하고 늦장 대응해서는 당이 다 죽게 생겼으니까 당 대표가 쇄신의 칼 들고 휘둘러라, 당 대표니까 그 책임과 역할이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당 대표의 책임도 더 물어야 하지만 권한도 더 강화할 수 있으면 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대표하고 지도부가 그냥 나 몰라라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주당 무너진 신뢰 분명하게 바로잡는 일을 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무기력하게 있어선 절대 안 된다고 말했고 당의 중심에 서달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의 무책임한 탈당에 대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다 분노하고 있으니까 조사도 계속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해라, 즉각적으로 처리하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비슷한 의견을 내놓은 의원들이 많았냐는 질문에 "많았다. 압도적이다"라며 "지금까지 열 몇 분이 다 비슷하게 지도부가 책임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며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끝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들이 훨씬 많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의원들 다수의 의중은 당헌당규에 얽매여서 탈당한 사람에 대한 징계라든지 진상조사라든지 이런 국민에게 우리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그게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탈당하게 되면 즉시 법적으로 탈당자 신분이 되겠지만, 우리 당의 구성원으로 우리 당의 공천을 받아 국민들에게 혈세 받아서 정치활동 해오던 사람이 여러 의혹과 국민적 비난에 대해서 무책임하게 이렇게(탈당) 하고 그것을 방치하면 민주당이 더 무책임한 정당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이 이 문제에 대해 당헌당규와 현행법에 얽매일 게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로 분명한 정치적 의지를 보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보탰다.

또 가상자산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오긴 했다"며 "무엇이든 선제적으로 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쇄신의총에서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대해 당에서 꾸린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가 있었다. 다만 의원들은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양이 방대하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보고 내용이) 많이 미진하고, 협조 부분에 대해서도 이거 잘 협조가 된 건지 의아스러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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