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퀴어문화축제 개최… 충돌없이 마무리

▲ 강원지역 유일의 성소수자 인권축제인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소양강퀴어운동회가 14일 춘천 의암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강원지역 유일의 성소수자 인권축제인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소양강퀴어운동회가 14일 춘천 의암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퀴어가 힘이 넘치네’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한 이날 축제는 간단한 체육·게임 프로그램 등 운동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드랙 아티스트 ‘허리케인 김치’의 공연과 함께 참여·연대 단체들이 함께 하는 퍼레이드도 이어졌다.

전국퀴어문화축제연대회의와 춘천여성민우회, 춘천여성회, 대한성공회 춘천나눔의집, 정의당 춘천시위원회, 춘천녹색당, 진보당 춘천지역위원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혼인평등연대, 성소수자부모모임, 비온뒤무지개재단 등이 부스를 설치, 퀴즈와 인식 개선 캠페인에 나섰다. 강원대와 한림대 성소수자 동아리 및 모임 등도 함께 했다.

▲ 강원지역 유일의 성소수자 인권축제인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소양강퀴어운동회가 14일 춘천 의암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앞서 춘천시는 청소년활동시설인 공지천 의암공원이 해당 축제 행사를 치르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 대관을 불허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예상되는 행정조치도 감수하겠다”는 입장 속에 집회 신고를한 후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축제장소 불허 결정을 규탄하는 연대 활동 등도 진행됐다. 정의당 도당도 행사 개최에 앞서 “수많은 행사가 무리 없이 의암공원에서 열려왔는데 유독 퀴어문화축제만 안된다는 것은 명백한 차별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 기동대가 배치되고,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