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12번홀 이글, 18번홀 벙커샷 우승 원동력"
기사내용 요약
3년 7개월 만에 KPGA 무대서 정상 등극
"PGA 투어서도 좋은 기운 이어가겠다"
[여주=뉴시스] 문성대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18위 임성재(25)가 3년 7개월 만에 나온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임성재는 1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쳐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임성재는 통산 두 번째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임성재는 약 3년 7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무대서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그림 같은 벙커샷에 이은 퍼트로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후반 9개 홀에서 무려 5타를 줄인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의 기량을 확인하러 온 갤러리들은 박수 갈채로 임성재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반면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이준석(호주)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정말 우승까지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미국과 시차가 있어서 힘들었다. 첫날까진 괜찮았는데 3라운드부터 많이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힘든 걸 버텨서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반에 실수가 있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후반 시작할 때 선두권이었던 것 같아서 조금 더 집중을 하고, 따라가보자란 생각을 했었다. 12번홀에서 이글을 하면서 우승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정확한 벙커샷을 구사한 배경도 설명했다.
임성재는 "12번홀에서 이글을 했을 때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17번홀까지 준석이 형과 동타여서 마지막에 승부가 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벙커샷을 내가 생각했던대로 잘해서 버디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준석이 형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렸고, 라이가 엄청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준석이 형은 충분히 두 번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50m 정도 남은 벙커샷이었다. PGA 선수들도 50m 정도 되는 벙커샷을 가장 어려워한다. 최근에 쇼트 게임 연습을 많이 한대로 느낌을 잘 살려서 했는데, 잘 맞아 떨어지면서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임성재는 우승 기운을 받아 PGA 투어에서도 선전하겠다고 했다. 임성재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한국에 온 지 6일째가 됐다.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 상황인데, 내일 바로 출국이다. 가자마자 미국에서 이번주 같은 상황을 겪어야 한다. 미국에서 오후가 되면 피곤할 것 같다.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만큼 컨디션이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PGA 투어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장타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 선수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부족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10야드 정도 거리가 더 나갔으면 좋겠다. 비거리가 늘어야 메이저 대회 같은 무대에서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정확도까지 좋아지면 경기가 훨씬 쉬어진다. 드라이버와 롱 아이언은 타 선수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심감을 보였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은 멀리 정확하게 친다. 내가 항상 최고의 컨디션일 때만 가능한 것을 항상 한다. 비거리가 좋으니, 내가 7번을 칠 때, 그 선수들은 웨지로 홀을 공략한다. 그런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고 솔직하게 분석했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자신했다. 임성재는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과 함께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그는 "멤버 중에 시우 형과 우영이, 유빈이가 있다. 나와 시우형이 잘 해야 하지만, 후배 선수들까지 4명이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항상 치는 대로 치면 되는데, 아시안게임이 평생 한 번밖에 없을 수 있으니, 집중해서 끝까지 잘 준비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결혼 후 첫 우승을 한 임성재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성재는 "아내는 내가 경기할 때 골프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아내가 5개월 동안 투어를 따라다니고 있다. 힘들텐데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내가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아내도 행복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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