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인터뷰] 김도균 수원FC 감독 "중원에서 승리해야 결과 가져올 수 있다" vs 남기일 제주 감독 "상위권 도약 고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다"

이원만 2023. 5. 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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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싸움에서 승리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4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적' 제주 유나이티드를 안방에서 만난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중원 장악'을 강조했다.

이어 "미드필더 싸움에선 우리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거기서 승리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중원 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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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미드필더 싸움에서 승리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4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적' 제주 유나이티드를 안방에서 만난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중원 장악'을 강조했다. 수원은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현재 리그 7위(4승3무5패, 승점 15)로 내려와 있다. 상대인 제주는 리그 4위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임한 김 감독은 "제주전은 항상 어렵다. 지난 원정에서도 비겼지만, 내용에서는 밀렸다. 하지만 시즌 첫 경기 때 전력이나 경기 내용에 비해 현재 팀 상황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제주는 안현범과 이창민 구자철 등 잘 제어해야 하는데, 오늘 구자철이 빠졌다. 미드필드 싸움이 중요하다. 제주의 오른쪽 측면 안현범을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드필더 싸움에선 우리가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거기서 승리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중원 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직 시즌 첫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에 대해 "지난 대전전도 그렇고 찬스는 만들어내고 하는데, 득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수도 나도 팀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승우도 골이 안나와 답답한 마음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찬스에서의 좀 더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계속 찬스가 나오면 득점도 터질 것이다. 감독으로서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수원은 4-3-3을 가동했다. 이승우와 라스 장재웅이 공격진을 이루고 윤빛가람이 2선에 배치됐다. 그 뒤로 박주호와 김선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다. 포백은 황순민 잭슨 신세계 정동호다. 노동건 골키퍼가 선발이다.

이에 맞서는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5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서 하나 둘씩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좋아지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공격과 수비가 다 좋아졌다. 부상선수들의 복귀도 있었지만, 계속 출전해온 선수들이 꾸준히 잘 해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온 것 같다"고 최근 4연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수원FC에서 이적해 온 이기혁을 시즌 첫 선발로 투입한 이유에 대해 "이적 후 부상도 회복하고 컨디션 올라왔다. 특히 수원FC 경기장과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고 봤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할 수 있는 역량을 보고 싶다. 이기혁도 보여주고 싶어하는 의욕이 있어서 그 부분을 믿고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남 감독은 5연승을 원하고 있다. 그는 "오늘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우리가 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고비가 될 수 있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 계속 해온 대로 잘 하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 원정이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충분히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감독 커리어에서도 아직 5연승은 없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의 정신적 지주인 구자철은 선발 뿐만 아니라 경기 출전 명단에서도 빠졌다. 남 감독은 이에 대해 "크게 안좋은 상황은 아닌데, 오늘은 쉬고 싶다는 의사를 선수가 밝혔다. 혹시나 안 좋아질까봐 선수 보호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다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주는 3-4-3으로 나온다. 서진수와 곽승민 김대환의 공격라인이다. 중원은 이주용 이기혁 이창민 안현범이다. 스리백은 정 운 임채민 김오규. 골문은 김동준이 지킨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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