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만 못해"… 불붙은 예금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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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예금상품 39개 중 기준금리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이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19개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9개 중 기준금리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은 단 5개(기본금리 기준)에 그쳤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대표상품 중 금리가 3.50% 이상인 상품은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연 3.53%)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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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수익성 악화 더 낮출듯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19개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39개 중 기준금리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은 단 5개(기본금리 기준)에 그쳤다.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전체 상품의 56.4%(22개)가 기준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높았으나 첫거래·주거래 고객 대상 상품이 많아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예금금리 대부분이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이자가 3%에도 못 미치는 예금상품도 늘어나 이날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6개가 연 2% 금리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가장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대표상품 중 금리가 3.50% 이상인 상품은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연 3.53%)뿐이다.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하더라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은 금리가 3.50%보다 낮았다.
이같이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지면서 국내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점차 빠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7827억원으로 6개월 전(827조2986억원)과 비교해 2.6%(21조5159억원) 감소했다. 전체 예금은행의 지난달 수신잔액(2204조9000억원)도 3월보다 13조4000억원 줄었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에도 은행들의 예금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주문에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은행이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수신경쟁 자제를 요청한 상황에서 수익성 지표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서라도 예금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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