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 먼지 →작업 중지→집진기 배치···안전·효율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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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면적으로 도입한 작업중지권이 안착하면서 안전경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2021년 3월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이후 2년 간 113개 현장서 총 5만 3000건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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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113개 현장서 5.3만건
하루 70여건 행사 '현장 안착'
근로자 절반 이상 "사용 경험"
95%는 "동료에 권유" 만족도↑
“예전에는 현장에서 위험요소가 발견되더라도 중차대한 일이 아니면 보고를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죠. 그러나 작업중지권이 활성화된 이후에는 근로자가 위험을 발견하는 즉시 작업을 멈출 수 있어 사고 위험성이 굉장히 줄었습니다. 복잡한 안전 개선 절차도 단축되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공사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권순호 삼성서울병원 리모델링 현장소장)
2년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면적으로 도입한 작업중지권이 안착하면서 안전경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작업중지권이란 급박한 위험이 있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직접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리다. 일각에서는 작업이 자주 끊기면 공기 지연 및 공사비 증가로 이어지기에 기업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으나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삼성물산을 필두로 대형건설사들의 현장에선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2021년 3월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이후 2년 간 113개 현장서 총 5만 3000건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됐다. 하루 평균 70여건 꼴이다. 작업중지권 사용 유형으로는 ‘장비 등과 충돌 위험’(23.1%)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설 통로 단차 등에 따른 전도 위험’(21.6%) '높은 곳에서 근로자 추락 위험’(20.3%)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장 근로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삼성물산이 근로자 96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작업중지권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근로자는 500명(51.6%)으로 절반을 넘겼다. 현장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한 건 871명(89.9%), 작업중지권 사용을 동료에게 적극 권유하겠다는 답변은 921명(95.0%)에 육박했다.
삼성물산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작업중지권 행사가 대폭 늘어난 것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업중지권 참여 우수 근로자에게 포상 뿐만 아니라 작업중지권 행사에 따른 협력업체 손실도 보상하고 있다. 올해 삼성서울병원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우수 근로자로 선정된 협력업체 송태호(48세) 설비공정팀장은 “안전에 문제가 생긴 것 같으면 언제든 작업중지가 가능해지면서 현장 작업자들에 대한 존중과,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권리도 느낄 수 있게 됐다”며 "한 번은 작업 중 임시가설벽이 변형된 것을 발견했는데, 그대로 둘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즉각 작업중지권을 사용해 미연에 사고를 방지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작업구간의 보행통로에 단차를 발견하고 작업 중지를 즉각 요청해 단차부 경사로를 보완하거나, 할석 작업 중 발생하는 먼지 및 비산 연기로 근로자들의 호흡기 질환 발생 우려가 있어 작업 중지권 후 집진기를 추가로 배치한 사례도 있었다.
삼성물산은 법이 규정한 산업안전보건관리비와는 별도로 현장소장에 판단에 따라 안전강화비도 추가 편성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리모델링 현장의 경우에는 안전강화비를 통해 △안전상황실 구축·운영 △추가 안전시설물 설치 △CCTV 이동식 카메라 배치 등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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