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 광안대교 농성 중단…극적 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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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안대교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형제복지원 최승우씨(53)가 13시간 만에 농성을 끝냈다.
이날 부산 수영구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에서 '부산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고공성농을 벌이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는 오후 5시 20분께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수일 부산시 행정자치국장과 만남 요청을 받아들이며 농성 중단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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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14일 광안대교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형제복지원 최승우씨(53)가 13시간 만에 농성을 끝냈다.
이날 부산 수영구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에서 ‘부산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고공성농을 벌이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는 오후 5시 20분께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수일 부산시 행정자치국장과 만남 요청을 받아들이며 농성 중단 의사를 전했다.
오후 5시49분께 광안대교에 도착한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최씨에게 “15일 예정된 면담에서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한치의 소홀함없이 경청하고 정부당국과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공무를 수행중인 박형준 시장에게도 면담 내용을 빠르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낮 1시29분께 이 경제부시장이 농성 중인 최씨를 찾아 설득을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최씨가 이같이 마음을 바꾼 데에는 최씨의 소식을 듣고 현장에 온 형제복지원 피해자 당사자들과 경찰 협상팀, 부산시 관계자의 끊임없는 설득이 영향을 끼쳤다.
최씨는 “답답한 마음에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지만 시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맘을 바꿨다”며 “마음을 함께하는 다른 형제복지원 피해자에게도 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후 6시1분께 소방구조대원 4명과 구급대원 3명은 광안대교 난간에 사다리를 설치하고 최씨를 구조했다. 13시간 만에 땅을 디딘 최씨는 어지러움과 손떨림 증상으로 현지에서 혈압, 체온 등 간단한 검진을 받았으며, 지인의 도움을 받아 귀가했다.
한편, 최씨는 형제복지원과 관련된 3개 단체와 함께 15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부산시와의 면담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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