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3주년 앞둔 뜨거운 추모 행렬[TF사진관]

휴일 맞아 단체·가족 단위 참배객 5·18민주묘지 방문
초등학생들 "죽을 각오로 군인과 싸운 시민들 대단해"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나흘 앞둔 14일 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온 단체⋅가족 단위 추모객들이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와 사적지 등을 찾고 있다.

전날 광주를 찾은 연세대학교 마이너리티 공동체 학생 14명은 광주민주화광장과 518기념재단 등을 찾아 그날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틀날 행사로 이날 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둘러봤다.

이들 중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는 한 학생은 "학교에서 배울 때와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며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더 깊이 새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버스로 광주를 찾은 시민단체 회원 20명도 5⋅18 사적지인 옛 전남도청과 5·18민주묘지를 둘러보고 간다고 전하면서 "5월 정신이 어떤 것인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망월동 구묘지에서는 인권⋅민주화운동을 책을 통해서 알리고 있는 예지책방과 댄스스포츠로 5⋅18민주화운동을 형상화한 히어로 댄스팀의 '님을 위한 몸짓' 공연이 펼쳐졌다.

댄스스포츠답게 격렬한 춤사위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댄스팀의 율동에 관객들은 그날의 아픔과 미래의 희망을 공감했다.

5·18민주묘지에도 추모객의 행렬은 이어졌다.

가족 단위로 5·18민주묘지를 찾은 추모객들은 해설사로부터 상세한 그날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민주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있었다.

해남에서 교회모임으로 처음 5·18민주묘지를 찾았다는 김다헌(13), 이서준(12), 최은총(12) 학생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람들이 죽을 각오를 하고 군인들과 싸웠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다헌 학생은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한 일이 결국은 대통령이 시키니까 했던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서준 학생은 "현장에 오니 뭔가 생생한 느낌이고 생각보다 묘가 많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혹시 무덤이 무섭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어린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무섭지 않았다"고 답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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