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5738명 앞에 선 인천과 전북, 아쉬움만 남긴 채 득점 없이 0-0 무승부 [MK인천]

결국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 모터스는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1만 5738명이 운집, 올 시즌 인천 홈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인천과 전북은 승패를 가리지 못하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이태희를 시작으로 델브리지-권한진-김동민-강윤구-신진호-문지환-김준엽-김보섭-에르난데스-이명주가 선발 출전했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으로 골키퍼 김정훈, 그리고 맹성웅-구자룡-정태욱-최철순-박진섭-문선민-이수빈-백승호-안드레 루이스-하파 실바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초반과 후반은 인천, 중반은 전북이 주도권을 쥐며 각자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은 신진호와 김보섭을 중심으로 전북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전북은 문선빈과 루이스가 좌우 사이드를 노렸고 백승호가 연신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맹성웅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김진수는 전반 40분 멋진 왼발 슈팅을 날리며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이태희의 선방으로 득점이 되지는 않았지만 전반 들어 가장 득점과 가까운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헛심 공방전은 계속됐다. 후반 52분 이수빈의 멋진 오른발 슈팅이 이태희에게 막힌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기회가 없었다. 전북과 인천 모두 역습 기회를 얻었지만 전개 과정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75분, 전북은 백승호의 프리킥을 박진섭이 멋진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대 옆으로 향하며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인천도 곧장 반격했다. 후반 81분, 그리고 82분 정동윤과 에르난데스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 전북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85분에는 제르소가 완벽한 찬스를 날리는 등 무득점 침묵은 계속됐다.

인천의 계속된 카운터 어택은 위력적이었으나 결국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9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문지환의 슈팅을 김정훈이 막아내며 전북을 구원했다. 델브리지의 헤더도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북도 마찬가지 경기 종료 직전 최고의 기회를 잡았으나 결국 인천 수비에 막혔다. 끝내 두 팀의 승부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인천(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