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신용도에 후폭풍… ‘손실 발생·고객 이탈’ 과제 [CFD 사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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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액결제거래(CFD)로 인한 하한가 종목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신용평가 및 증권업계는 CFD 사태가 증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CFD 사태와 관련, 회수가 어려운 채권은 증권사의 대손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증권사 신뢰도에 영향을 미쳐 고객 기반의 훼손으로 이어지고, 중장기적 실적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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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들
1분기 CFD 거래대금 전년比 증가
미수채권 많은 증권사 타격 불가피
일각에선 "이번 사태 영향 제한적"
차액결제거래(CFD)로 인한 하한가 종목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이 제도개선에 칼을 빼든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도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마다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해 있지만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대양제지는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64% 하락한 6210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디와이피엔에프는 코스닥시장에서 29.93% 급락해 하한가에 거래됐다.
매도창구 상위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며 SG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들 증권사와 거래하는 CFD 계좌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사실상 SG발 급락사태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하면서 증권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CFD 계좌 3400개에 대해 전수조사해 같은 패턴의 주가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별로 상황은 다르다. 미래에셋증권은 CFD 관련 서비스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아 낮은 채무보증 잔고와 더불어 시장의 오해와는 다르게 리스크 관리가 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CFD 사업을 검토했으나 거래를 당장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증권사들의 CFD 거래는 전년 대비 늘었다. 올해 1~2월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대금은 4조666억원에 달했다. CFD 거래잔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교보증권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6180억원에 달했다. 이어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3억원), 메리츠증권(3446억원), 하나증권(3400억원) 순이었다.
키움증권은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3개 증권사 중 이번 사태에 따른 미수채권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CFD는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으로 CFD 투자자들이 손실정산을 못할 경우 미수채권에 따른 손실은 해당 중개 증권사의 몫이다.
신용평가 및 증권업계는 CFD 사태가 증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CFD 관련 고객채권 미회수로 인한 대손비용 발생이 불가피하겠으나 대부분의 증권사가 펀더멘털 대비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이번 사태로 인한 기타 일반고객들의 이탈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CFD 관련 증권사의 고객이탈, 실적저하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날 경우 해당 증권사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CFD 사태와 관련, 회수가 어려운 채권은 증권사의 대손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증권사 신뢰도에 영향을 미쳐 고객 기반의 훼손으로 이어지고, 중장기적 실적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CFD 사태가 증권사 펀더멘털 훼손에 영향을 미치는 여부가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도 "(사태) 관련 종목에 대한 CFD와 신용융자 취급이 많은 증권사는 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면서 "손실 및 재무안정성 훼손 수준이 과도할 경우 신용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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