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일자눈썹 긋고 디테일 잡고… 국민세단 쏘나타 명예회복 걱정 끝

전면부 수평형 LED 시선 사로잡아
스웨이드시트도 통풍, 차별화 성공
전장 4910㎜로 확대… 그랜저 느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기능 안정적

쏘나타 디 엣지 2.5T. 이상현 기자

쏘나타 디 엣지 2.5T. 이상현 기자

쏘나타 디 엣지 2.5T. 이상현 기자

쏘나타 디 엣지 2.5T 운전석(왼쪽), 1.6T 운전석(오른쪽). 이상현 기자

쏘나타 디 엣지 2.5T 1열(왼쪽), 1.6T 1열(오른쪽). 이상현 기자

쏘나타 디 엣지 2.5T 2열. 이상현 기자

쏘나타 디 엣지 2.5T. 이상현 기자

쏘나타 디 엣지 2.5T. 이상현 기자

쏘나타 디 엣지 2.5T. 이상현 기자

'쏘나타 디 엣지' 타보니…

2000년대 연간 판매 1위를 수차례나 하며 '국민차', 혹은 '국민 세단'이라고 불렸던 쏘나타 디 엣지가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일자 눈썹을 달고 돌아왔다. 직전에 일자 눈썹 디자인을 적용한 7세대 그랜저 역시 빠르게 판매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쏘나타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경기도 가평군까지 왕복 약 60㎞구간을 쏘나타 디 엣지와 함께했다. 가평군까지 가는 구간은 2.5 터보 모델을, 오는 구간은 1.6 터보 모델을 각각 몰아보면서 차이점도 느껴봤다. 시선을 사로잡은 디자인은 역시 현대차의 패밀리룩 디자인인 '일자 눈썹'이다. 앞서 스타리아를 비롯해 신형 그랜저, 신형 코나 등에 잇따라 적용된 해당 디자인은 이제는 오히려 익숙함마저 들게 했다. 특히 앞선 차량들이 일자로 쭉 뻗은 주간주행등을 탑재했다면 쏘나타 디 엣지의 경우 양 쪽 끝에 포인트를 준 일자 눈썹이라는 점이 달랐다. 이전 쏘나타의 경우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텃에 이번 신형 쏘나타의 경우 시장에서 반응이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이라고 느껴졌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생각됐다.

차량에 탑승하니 기어 레버의 위치가 인상깊었다. 운전자 우측 컵홀더 부근에 위치하지 않고 일부 외제차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와이퍼 조작 레버 바로 밑에 위치해 있었다. 레버를 돌리면 D와 R 등으로 조절할 수 있었고 기어 끝을 누르면 P 모드가 적용됐다. 차체 내부를 살펴보니 이전보다 차체가 커진 탓인지 신형 그랜저와 비교해 봤을 때 크게 차이가 난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쏘나타 디 엣지의 전장은 4910㎜로 기존 쏘나타보다 10㎜더 길어졌다. 경기도 가평군까지 가는 길은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병행하며 갔다. 특히 중간에 구불구불한 산길도 주행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시승을 할 수 있었다. 2.5 터보 모델의 경우 저속에서의 엔진소음보다 고속에서의 엔진소음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반면, 1.6 터보 모델의 경우 저속 엔진소음이 더 크게 느껴졌다. 내부 옵션의 경우 현대차 브랜드의 다른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했다. 개인적으로 현대차 브랜드의 차량들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민감하게 설정되어 있어 조금만 밟아도 즉각 반응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쏘나타 디 엣지의 경우 2.5 터보 모델과 1.6 터보 모델 모두 보통 수준인 것으로 느껴졌다.

고속도로에서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활용해봤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현대차의 다른 라인업과 마찬가지였고 체감상 다른 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앞 차와의 간격은 잘 벌렸고 끼어들기 역시 잘 인지했다. 차선 인지 역시 오작동 없이 인지됐다. 주행 모드는 일반, 에코, 스포츠, 커스텀 등 4가지가 있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를 활용해보니 고속에서 빠르게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 들었다. 2.5 터보 모델의 경우 시트가 스웨이드 재질로 적용됐다. 다른 해외 브랜드 차량들이 스웨이드 재질을 적용하고 통풍 시트는 빠져있는데 반해 쏘나타 디 엣지는 스웨이드 시트에도 통풍 시트를 적용했다. 1.6 터보 모델의 경우 실내 디자인이 2.5 터보 모델과 달랐다. 일반 베이지색상의 가죽 시트가 적용돼 있었고 운전석과 보조석 앞쪽 디자인과 소재도 2.5 터보 모델과는 달랐다.

아쉬운 점은 이번 새 모델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인상됐다는 점이다. 쏘나타 디 엣지의 최저 가격은 2787만원부터인데, 2023년형 모델의 최저 가격이 2592만원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200만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거부감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총평을 해보자면 기존 모델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약점을 극복했고, 기존 강점이었던 다양한 편의사양과 옵션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쏘나타 디 엣지의 판매가격은 2787만~3893만원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